최고 158㎞ 그런데 제구도 된다…'평균자책점 0.61' 고속 사이드암, 키움 불펜에 힘 될까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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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상무(국군체육부대) 가기 전 제구 잡는 것과 일관성 있게 던지는 걸 목표로 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 투수 이강준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올스타전 프라이데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의 9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남부리그의 9-5 승리를 지켰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8㎞까지 나올 정도로 강력한 공을 던졌다.
키움 소속 이강준은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지난해 5월 입대했고, 오는 11월 전역한다. 모처럼 팬들 앞에 선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강준은 "2022시즌에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왔다. 또 온 건데 재밌는 것 같다. 부대 안에서 경기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야구하니 재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0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이강준. 롯데로 트레이드 이적해 프로 두 번째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에는 한현희(롯데)의 FA 보상 선수로 키움으로 이적했다. 입단 5년 만에 벌써 세 개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이강준은 "팀을 많이 옮기다 보니 유튜브 촬영 PD님을 오랜만에 뵀다. KT랑 롯데, 키움 등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키움 소속이지만, 아직 키움에서 단 한 경기도 던지지 않은 이강준. 전역 후 강력해질 투구를 기대한다. 성적도 기대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올해 퓨처스리그 26경기에 등판해 2승 8홀드 4세이브 29⅔이닝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제구가 눈에 띈다. 4사구는 단 6개에 불과하고, 삼진은 23개를 잡아냈다. 입대 전 1군 통산 23⅔이닝에서 4사구 43개를 내주며 흔들렸던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강준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의식하지 않는다. 군대에 와서 목표를 길게 잡기보다는 한 경기, 일주일씩하고 있다. 하던 대로 오늘 경기 집중해서 잘하자는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 라며"상무가기 전에 제구 잡는 것과 일관성 있게 던지는 걸 목표로 했다. 아직은 계획대로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 후반기가 남았으니 잘 유지해서 내년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상무 특성상 10개 구단 많은 선수가 한곳에 모인다. 이강준은 빼어난 기량을 지닌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며 투수로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KT와 롯데에 있을 때 1군 잘하는 형들에게 (야구에 관한) 생각 등을 물어봤다. 그때는 야구에 관해 잘 몰라서 형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다. 상무에 입대해 내 생각을 정립할 충분한 시간이 생기면서 몇 년 전 형들의 얘기가 하나씩 기억났다. 그러면서 제구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도 (배)제성이 형과 (이)정용이 형한테 물어보면, 조언을 잘해주신다. 그런 점들이 지금 같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끝으로 이강준은 "키움 경기는 잘 보고 있다. 어제(4일 고척 LG전 2-3패) 졌고, 연승이 끊긴 것까지 다 봤다. 빨리 나가서 함께 야구하고 싶은 생각만 계속하고 있다"라고 힘찬 각오를 전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 인천,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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