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무너진 덴마크 감독, 분노 폭발..."VAR이 결과를 결정했어"

[포포투=한유철]

덴마크의 카스퍼 히울만 감독이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덴마크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독일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덴마크는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독일은 4-2-3-1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하베르츠, 무시알라, 귄도안, 사네, 크로스, 안드리히, 라움, 슐로터벡, 뤼디거, 키미히가 선발로 나왔고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덴마크는 3-4-2-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호일룬, 에릭센, 올센, 메흘레, 호이비에르, 델라니, 바, 크리스텐센, 베스테르고르, 안데르센이 선발 명단을 채웠고 슈마이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별리그에서 저력을 보여줬던 '개최국' 독일과 다크 호스 덴마크가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독일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덴마크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실제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모든 지표에서 독일이 앞섰지만 덴마크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고 후반전엔 덴마크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덴마크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득점 이전 상황이 VAR로 인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취소됐기 때문. 득점의 주인공인 요아킴 안데르센은 격정적인 세리머니 이후 씁쓸한 미소를 드러냈다.

VAR로 득점을 날린 안데르센이 얼마 지나지 않아 VAR로 울었다.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이 확인됐기 때문. 이후 주심은 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독일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VAR로 한 순간에 입장이 바뀐 덴마크. 결국 이후 추가골까지 내주며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이후, 히울만 감독이 분노를 표했다. 그는 "독일은 축하한다. 하지만 경기는 VAR에 의해 결정됐다. 나는 핸드폰에 사진이 있다. 오프사이드는 1센티미터 차이였다. 또, 터무니없는 핸드볼 규칙에 정말 피곤하다. 선수들에게 손을 등에 붙인 채 달리라고 할 수도 없다. 절망적이다. 이것은 축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 나는 VAR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빨라져야 하며 이것을 향상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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