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빠르게 움직이더라" 김태형도 감탄…롯데가 153km 외인투수 영입한 이유, 가을야구에 모든 것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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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구단이 빠르게 움직이더라"
롯데가 '가을야구'에 모든 것을 걸었다. 롯데는 7일 "새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와 연봉 33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던 경력이 있는 선수로 빅리그 통산 191경기 763⅔이닝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8경기에 나와 37⅓이닝을 던져 4승 4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으나 그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쳐야 했다.
그렇게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절됐고 올해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18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81⅔이닝을 던져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다.
벨라스케즈의 주무기는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체인지업이다. 롯데 구단은 "벨라스케즈가 메이저리그에서 14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데려오기 위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의 동행을 포기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롯데에서 22경기 12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이닝이터로서 자질, 경기 운영 능력 등 1~2선발급 투수에 기대해야 하는 요소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도 잘 했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나 확실한 자기 만의 공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라면서 "사실 1~2선발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구단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잘 처리했다. 구단에서 적합한 선수를 잘 찾은 것 같다"라며 새 외국인투수 영입을 빠르게 매듭 지은 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 롯데는 올 시즌 도중 외국인투수를 교체했던 경험이 있다. 이때도 롯데 구단이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롯데는 지난 5월 '에이스' 찰리 반즈와 결별하면서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김태형 감독은 "반즈의 경우에도 '어려울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구단이 빠르게 움직이더라"고 밝혔다.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트리플A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국내 무대에서도 최고 158km까지 나온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 톱 수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감보아는 11경기에 나와 67⅓이닝을 던져 7승 3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중이다. 만약 롯데가 감보아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단독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그만큼 롯데 구단이 올해 가을야구에 사활을 걸었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무려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롯데는 2위 한화를 4경기차, 1위 LG를 5경기차로 쫓고 있어 선두권 도약 역시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른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라는 말처럼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보자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그렇다면 새 외국인투수 벨라스케즈는 언제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다음 주에는 던지지 않겠나. 2군에서 한번 던지고 1군에 올릴지, 아니면 바로 1군에서 던지게 할지 정해야 한다. 일단 불펜 피칭을 해보고 결정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벨라스케즈는 8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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