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러 간 '에이스' 네일, 대체선발 기회는 누구에게? 2군 콜업 가능성도 있지만, '김태형·이호민' 고졸 신인 듀오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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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 차례 휴식을 취하는 제임스 네일의 자리를 채울 선수는 누가 될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 23일 네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아닌 단순 휴식 차원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IA 구단은 "휴식 차원에서 말소했다. 특이 사항이 없으면 열흘 뒤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네일은 올 시즌 16경기 97⅓이닝을 소화하며 KIA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하며 지난해에 이어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이닝 소화 2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8위 등을 기록 중이다.
다만 5월 하순부터 페이스가 조금씩 처지는 듯한 모습도 나왔다. 피안타가 늘어나고 탈삼진은 줄어드는 등 세부 지표가 나빠졌다. 이달 들어서 다시 본궤도에 올랐으나 지난 22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홈런을 맞으며 6⅓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에 지금이 휴식을 줄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일은 지난 시즌에도 6~7월에만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넘을 정도로 더위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달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2점대 아래였던 것과 비교된다. 이러한 전력이 있으니 더 관리해 줄 필요도 있다.
네일이 엔트리에서 빠짐에 따라 KIA는 우천 취소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최소 한 번은 대체 선발 투수를 기용해야 한다. 자연스레 이 기회를 누가 가져가느냐도 관심사다.
일단 2군에서 기회를 엿보는 선수들이 있다. 베테랑 김건국은 퓨처스리그 최근 등판인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수업을 받는 선수 가운데는 육성선수이긴 하나 군필 좌완 장민기가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2군에서는 불펜진 뎁스를 채울 선수를 보강하고 기존 1군 자원으로 네일의 자리를 메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일 그렇다면 눈에 띄는 이름들이 있다. 김태형과 이호민이다.
둘은 올 시즌 입단한 고졸 신인들이다. 김태형이 1라운드, 이호민이 2라운드에 나란히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입단 직후 퓨처스리그에서 나란히 선발 투수로 기용되며 장래 KIA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자원으로 분류됐다.
성적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김태형은 7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11.42로 고전하며 성장통을 겪었다. 반면 이호민은 9경기 2승 평균자책점 3.65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1군에는 김태형이 먼저 올라왔다. 지난달 17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전 호투와 뒤이은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서의 선전이 결정적이었다. 반대로 이호민은 15일에 조금 더 늦게 올라왔으나 1군 데뷔는 빨랐다. 22일 SSG전에서는 데뷔 첫 승리도 수확했다.
네일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2군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 두 명에 주목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장래 선발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면, 1군에서 선발 등판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1군 선발이라는 부담 있는 보직을 신인들에게 무리해서 맡기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다. 선택은 이범호 감독에게 달렸다. 네일이 없는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내게 될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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