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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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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대전은 11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5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1 35경기에서 17승 10무 8패(승점 61점)를 기록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대전의 ACLE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전은 3위 김천상무에 승점 3점 앞선다. 김천은 군 팀으로 ACLE에 나설 수 없다. 대전은 4위 포항 스틸러스엔 승점 7점 앞서 있다. K리그1에선 상위 3개 팀이 ACLE 도전 기회를 얻는다. 올 시즌 1, 2위는 차기 시즌 ACLE 본선으로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ACLE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이순민은 대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력을 뽐낸다. 특히, 상대 패스 길목을 예측해 차단하는 능력이 물올랐다.

1일 대전 원정에 나선 서울의 공격이 답답했던 원인 중 하나는 이순민이었다. 이순민은 서울전에서도 침투 패스를 수차례 끊어냈다. 이순민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능하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이순민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황 감독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심히 봐줬으면 좋겠다. 이순민은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능력이 있다. 꾸준함이 더해진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K스포츠’가 1일 서울전을 마친 이순민과 나눴던 이야기다.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오늘은 기분이 아주 좋다.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게 아주 고무적인 듯하다. 우린 계속 발전할 것이다. 내년이 훨씬 더 기대되는 팀이란 걸 남은 3경기에서도 보여주겠다.

Q. 대전의 경기력이 올여름 이후 확 올라온 것 같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달라진 것’이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렵다. 과정을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까닭이다. 우린 올 시즌 동계 훈련 때부터 꾸준히 해야 할 것을 하고 있다. 결과에만 약간의 굴곡이 있었을 뿐이다. 돌이켜보면, 명확한 목표와 신뢰, 꾸준함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올 시즌 안 좋은 때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우린 그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각자 해야 할 것을 했다. 서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확 치고 나가는 힘으로 작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

Q. 대전의 확 달라진 경기력 중심에 이순민이 있다. 오늘도 서울의 침투 패스가 향하는 곳엔 이순민이 있더라. 요즘 보면, 진공청소기 같다.

과찬이다(웃음). 요즘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자신감도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새로운 걸 경험하고, 성장하는 느낌도 든다. 황선홍 감독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있다.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감독님은 내게 “모든 걸 잘하려고 하지 마라. 너는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네가 가진 색깔, 캐릭터를 살려라. 그 부분에 집중하면, 다른 건 저절로 따라오게 돼 있다”란 얘길 많이 해주셨다. 올여름 감독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내가 잘하는 걸 하려고 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더 충실히 했다. 그러다 보니 개인과 팀의 경기력 모두 좋아지더라.

Q. 올여름 합류한 김봉수와의 호흡도 아주 좋아 보인다. 중원 파트너인 김봉수와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누나.

(김)봉수도 장점이 확실한 선수다. 가진 것도 많다.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 황선홍 감독께서 원하는 것도 이런 거다. 내가 오버해서 모든 걸 잘하려고 하면 탈이 난다. 나는 봉수가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봉수도 내가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려고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한 ‘신형 진공청소기’ 이순민 “대표팀 경기는 모두 챙겨봐”···“꼭 다시 가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어떤 일이든 처음이 힘들다. 황선홍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이런 거다. 감독님은 “우린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 팀이다. 계속해서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걸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하신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면서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따른다. 우리가 올 시즌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나 싶다.

대전이 처음 K리그1 파이널 A에 들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징크스를 하나씩 깰 때마다 큰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주는 것 같다. 징크스란 게 많은 사람이 ‘안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전망과 시선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게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축구를 더 즐기면서 우리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같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Q.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고민 중 하나가 수비형 미드필더다. 국가대표팀 복귀에 대한 열망도 크지 않나.

당연하다. 대표팀 경기는 항상 챙겨본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건 축구를 시작한 날부터 내 목표이자 꿈이다. 대표팀이란 곳을 한 번 다녀오기도 했다. 그때 이 자리가 얼마나 영광스럽고 감사한지 확실하게 느꼈다. 대표팀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크다. 다만, 대표팀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내가 대전에서 얼마만큼의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나와 대전이 잘되면, 영광의 순간이 다시 한 번 올 것이라고 믿는다. 계속해서 대전의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 더 노력하고 희생하겠다. 그러다 보면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날이 또 한 번 오지 않겠나.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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