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결승 진출'이 정의구현인 이유…네덜란드 팬들, 잉글랜드 팬들에게 의자 던지고 폭행 '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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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경기 전 일부 네덜란드 팬들이 잉글랜드 팬들을 공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11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복수 매체는 "영국 경찰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 도르트문트에서 잉글랜드 팬들이 네덜란드 팬들의 공격을 받았고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가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4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네덜란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만에 사비 시몬스의 강력한 중거리슛에 선제실점을 내줬지만 전반 17분 해리 케인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처리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5분 케인 대신 들어간 올리 왓킨스는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확한 터닝슛을 구사해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으며 영웅이 됐다.
이번 잉글랜드의 승리는 정의구현이라 할 만하다. 경기 전 일부 네덜란드 팬들이 잉글랜드 팬들을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린 도르트문트의 한 술집 근처에서 네덜란드 팬들은 잉글랜드 팬들이 들고 있던 깃발을 훔치려 했다. 해당 술집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양쪽에서 서로를 도발하는 응원가를 불렀고, 네덜란드 팬들은 영국인들에게 오늘 밤 질 거라고 말하며 잉글랜드 응원기를 빼앗으려 했다.
잉글랜드 팬들이 저항하자 네덜란드 팬들은 폭력적으로 변했다. 잉글랜드 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테이블과 의자, 유리병 등을 무차별적으로 던지며 공격을 감행했다. 일부 잉글랜드 팬들은 같은 행동으로 응수했고, 다른 팬들은 황급히 술집 안으로 피신했다. 술집은 TV와 가구가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를 입었다. 큰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었으나 영국 경찰은 해당 사건에 휘말린 5명이 경미한 부상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폭력을 일으킨 팬들을 체포했다. 독일과 협조해 축구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요에 대비하던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도르트문트에서 네덜란드 팬들이 잉글랜드 팬들을 공격하고 깃발을 훔치려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5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또한 경기를 즐기기 위해 현지 수만 명의 네덜란드 팬들 외에 네덜란드에서 도르트문트로 향한 훌리건들이 있음을 안다"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잉글랜드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폭력을 당한 잉글랜드 팬들이 어느 정도 보상을 받는 형태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잉글랜드는 오는 15일 스페인과 유로 우승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잉글랜드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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