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위대함! 이제는 잉글랜드 국대 교과서 됐다…"손흥민처럼 케인과 호흡 맞출 것" 왓킨스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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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은 이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참고하는 선수가 됐다.
현재 잉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치르고 있다. 17일에는 C조 1차전을 치러 세르비아에 1-0 신승을 거뒀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고, 지금껏 강점으로 꼽히던 조직력도 아직까지는 삐걱거렸다. 잉글랜드가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특히 공격 조합을 가다듬을 필요성이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세르비아전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주드 벨링엄을 그 밑에 놓는 전술을 사용했다. 이론상으로는 훌륭한 포지션 분배지만 문제는 그 밑에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있었다는 점이었다. 벨링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아놀드처럼 패스에 특장점이 있는 선수보다 조던 헨더슨처럼 벨링엄을 보좌하며 궂은 일을 맡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물론 벨링엄은 수비 가담과 공격 가담을 90분 내내 해낼 수 있는 선수지만, 벨링엄이 미드필드까지 커버한다면 굳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운 이유가 사라진다. 코너 갤러거나 코비 마이누가 장기적으로는 벨링엄, 라이스와 어울리는 중원 조합이다.
현지 매체에서는 벨링엄을 3선으로 내리는 대신 케인과 다른 스트라이커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조합도 괜찮을 거라 전망한다. 전반적인 밸런스 측면이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투톱을 거의 가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갤러거를 2선 중앙에 세우는 게 이상적이다. 그럼에도 올리 왓킨스나 아이반 토니처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수위급 공격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들이 건재함을 고려했을 때 투톱 체제도 고려해볼 만한 카드다.
왓킨스도 자신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22-2023시즌 도중 부임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 아래 재능이 만개한 왓킨스는 2023-2024시즌 리그에서만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을 차지한 건 물론 콜 파머(22골 11도움)에 이어 PL 최다 공격포인트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금은 득점과 연계에 두루 강점을 드러내지만 원래 최대 장점이 스피드와 라인브레이킹이었다는 점에서 케인과 호흡도 훌륭할 것으로 기대된다.
왓킨스는 자신이 케인과 좋은 조합이 될 거라 말했다. 여기서 갑자기 손흥민이 호명됐다. 손흥민은 토트넘홋스퍼 입단 이후 왓킨스처럼 꾸준히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켜온 대표적인 케이스다. 또한 2020-2021시즌을 기점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케인과 걸출한 원투 펀치를 구성해 PL을 휩쓸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떠나기 전까지 이른바 '손케 듀오'는 PL에서만 47골을 합작하며 현재까지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합작골을 넣은 선수들이다.
왓킨스는 자신도 손흥민처럼 케인과 공격 작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케인과 함께 뛰고 싶다. 그는 10번을 맡을 수 있고 패스도 많이 뿌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했던 것과 비슷할 것 같다. 우리가 10번 자리에서 많은 재능을 가진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케인처럼 왓킨스도 케인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켜 잉글랜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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