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버린 손흥민 지정석, 옆에서 고개 떨군 데이비스’…벌써 쏘니가 그리운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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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는 벌써 손흥민이 그립다.
토트넘은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4로 완패했다.
손흥민 없이 맞이하는 첫 경기. 여러모로 손흥민이 그리웠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뮌헨의 총공세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전반 12분 만에 해리 케인에게 선제골을 헌납했고, 3분 뒤에는 페널티킥까지 내줬지만 케인의 실축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반은 0-1로 끝났다.
후반에 들어서며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16분 제드 스펜스가 공을 빼앗기며 킹슬리 코망이 환상골을 기록했다. 이후 후반 28분 카를, 후반 39분 쿠시-아사레의 연속골로 기세를 이었다. 토트넘은 결국 0-4 참패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손흥민의 공백은 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브레넌 존슨에게 손흥민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존슨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공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고, 좌측면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윌손 오도베르, 마티스 텔도 마찬가지였다.
제임스 매디슨과 같은 공을 운반하고 전달하는 역할이 없었기에 특히 그랬다. 손흥민은 빌드업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스스로 아래까지 내려와 공을 운반한 뒤 전달하고, 본인이 직접 쇄도하는 그림을 자주 그렸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을 이행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선수는 전무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손흥민의 빈 자리가 컸던 모양새다. 토트넘은 뮌헨전이 열리기 전, 전용 교통수단을 이용해 알리안츠 아레나로 이동했다. 구단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한 영상을 게재했다. “그의 고정석”이라는 문구와 함께 눈물 이모티콘이 붙은 영상이었다.
구단이 말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해당 영상이 올라온 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SNS에 손흥민을 추억하는 영상과 게시물을 올렸다. 이것도 그 중 하나였다. 영상에는 좌석에 앉아있는 벤 데이비스가 있었다.
데이비스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은 뒤, 고개를 떨구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의 옆 자리는 비어 있었다. ‘절친’이자 ‘가족’ 손흥민의 고정석이었다. 항상 경기를 위해 이동할 때마다 손흥민 옆에 앉았던 데이비스였지만, 이제는 그 옆이 공석이 됐다.
여러모로 손흥민이 사무치게 그리운 토트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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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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