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 6-0 대승! "이렇게 즐거운 건 오랜만"…기쁨도 잠시→지적 이어졌다 "무슨 생각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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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선전을 보고 드는 생각이 있을까.
중국 언론이 또다시 자국 남자 A대표팀을 비판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등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남자 A대표팀과 달리 여자 U-20 대표팀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이걸 보고도 드는 생각이 없냐"고 한 것이다.
중국 여자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열린 시리아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6골을 쏟아내며 6-0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만 4골을 퍼부으면서 일찍이 승기를 잡은 중국은 후반전 2골을 추가해 시리아의 기세를 완전히 꺾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루자위가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정교하게 컨트롤한 뒤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으로 중국의 첫 골을 뽑아냈다. 루자위는 이어 전반 28분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루자위의 멀티골로 기세를 탄 중국은 전반 40분 정루의 세 번째 득점과 전반 추가시간 2분 장이첸의 쐐기골로 4-0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샤오 페이와 리커의 득점이 나오면서 6-0이 됐다.
레바논, 캄보디아, 그리고 시리아와 같은 조에 묶인 중국은 조 1위를 차지해 내년 태국에서 열리는 U-20 여자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은 오는 8일 캄보디아와 2차전을 치르고, 10일 레바논과 3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여자 U-20 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부터 골잔치를 벌이자 중국 팬들과 언론도 잔뜩 신났다. 하지만 한 언론은 여자 U-20 대표팀의 선전을 남자 A대표팀의 부진과 엮으면서 남자 대표팀을 손가락질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7일 "U-20 여자 축구 대표팀이 시리아를 6-0으로 꺾었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과연 이 경기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라며 남자 대표팀을 건드렸다.
언론은 시리아전을 두고 "경기를 보고 이렇게 즐거운 기분이 드는 것은 오랜만이다. 정말 만족스러웠고, 모든 골이 정말 멋졌다. 팬들은 흥분하면서 환호했다"면서도 "남자 축구 대표팀은 과연 이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며 남자 A대표팀이 이 경기를 보고 느끼는 게 있을지 궁금해했다.
'소후닷컴'은 "남자 대표팀은 베트남, 태국, 시리아 같은 나라들을 상대로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CCTV(중국 중앙 텔레비전)의 중계조차 끊기지 않았나. 남자 축구 대표팀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더 화가 난다"며 남자 대표팀이라면 아시아의 약체들을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했을 거라고 비아냥댔다.
매체는 그러면서 "여자 대표팀의 경기력은 남자 대표팀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들의 정신력과 경기력, 그리고 승리를 향한 열망은 남자 대표팀보다 훨씬 높다"며 "남자 대표팀은 이를 두고 반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이 여자 대표팀과의 성적을 비교함녀서 남자 대표팀을 질타할 만큼 중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남자 대표팀보다 여자 대표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준우승 등을 차지한 적도 있는 중국의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전에 비해 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도 FIFA 랭킹 17위를 유지 중이다.
사진=소후닷컴 / 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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