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한다고 달라질까요" 박지성 한숨 적중…홍명보 정식감독 긴급승인→KFA 이사회 통과→코칭스태프 구성 시작, 비난 여론 무시하는 지독한 '국가대표 축구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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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승인했다.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홍명보 감독은 엄청난 여론 비판을 등지고 공식적인 대표팀 업무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선임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라고 발표했다.
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사흘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2월부터 급부상했다. 당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몇 주 남지 않은 3월 A매치 안에 정식 감독 선임을 말했는데,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파 감독에 쏠렸고 홍명보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르자 "불쾌하다"며 선을 그었다. 뿔난 울산 팬들은 축구협회에 트럭까지 보내 시위를 했다. 협회는 대표팀 임시 감독 체제를 선언하면서 국내파 대신 해외파로 방향을 틀었다.
제시 마치 감독과 접점이 맞아 차기 감독 윤곽이 그려지는 듯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어그러졌다. 마치 감독 불발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표류했고 정해성 위원장 사퇴 뒤 이임생 기술이사에게 바통이 주어졌고 결과는 홍명보 감독 선임이었다.
홍명보 감독 선임엔 많은 의구심이 들었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만났던 외국인 감독 후보들은 50페이지가 넘는 PPT에 대표팀 전력 구상안을 제시하고 발표했지만, 홍명보 감독에겐 "과거 협회에서 하던 행정일을 해야하지 않겠냐"라며 읍소를 했다. 애초부터 동일 선상에서 시작하지 않았던 읍소에 홍명보 감독은 고민했고 외국인 감독과 동급 연봉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 있었던 박주호를 포함해 2002 한일 월드컵 멤버였던 이천수, 이영표가 협회 선임 과정을 비판했다. 이후 박지성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라는 분야에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았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바뀔 거란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달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라며 긴 인터뷰를 했다.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바뀔 거란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박지성 말처럼 바뀐 건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 주중 경기를 끝으로 울산HD와 계약 해지를 했기에 급하게 공식적인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밟았다.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특히 세계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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