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한국, 이상한 규정 폐지"…印매체, 인도네시아 최초 'K리거 수문장' 기대감→"유벤투스 출신 1순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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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차기 시즌부터 27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 기용을 전격 허용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언론이 자국 출신 최초의 'K리거 수문장' 배출을 향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르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의 한국이 외국인 골키퍼에 관한 '이상한 규정'을 전격 폐지했다. 이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수문장의 K리그행도 절차상 가능해졌다"고 적었다.
"아시아 최고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K리그가 그간 외국인 골키퍼 영입을 금지해온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규정은 1999년부터 시행돼 왔으며 2025년 시즌을 끝으로 사라진다"며 "현재 세리에A에서 뛰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골리 에밀 아우데로(28, 코모 1907) 역시 새로운 규정 도입에 따라 K리그 클럽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인 아우데로는 192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장신 골키퍼로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이다. 준수한 선방 능력과 '발밑'을 두루 갖춰 현대축구에 적합한 골리로 평가받는다.
2015년 프로 데뷔 꿈도 유벤투스에서 이뤘고 이후 베네치아, 삼프도리아, 인터 밀란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1907에 합류해 시즌 초반 8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잦은 실수로 합격점을 얻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
지난 2월 세리에B 구단인 팔레르모로 임대를 떠나 현재까지 뛰고 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화제를 모았다. 유럽 전통의 강호인 이탈리아에서 청소년 대표까지 지낸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의 귀화라 비상한 관심을 얻었다.
A매치 신고식도 치렀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중국과 C조 9차전에 선발 출장해 클린시트를 기록, 팀 1-0 승리에 공헌했다.
두 번째 조국의 4차예선 진출 가능성을 환히 밝히면서 중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좌절을 야기한 숨은 공신이 아우데로였다.
비록 닷새 뒤 치른 일본과 조별리그 10차전에선 혼쭐이 났다. 이날도 마르턴 파스를 대신해 인도네시아 골문을 지켰지만 0-6 대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승점 12로 조 4위를 유지, 꿈에 그리던 4차예선 진출권을 품에 안았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행 불씨를 끝까지 사수했다.
지난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해 내년부터 외국인 골키퍼 허용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K리그는 1990년대 들어 대다수 구단이 외국인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자 국내 골키퍼 육성을 위해 외국인 선수 출전을 제한시켰다.
1996년부터 단계적으로 외국인 수문장 출전 경기수를 줄여가다 1999년 등록을 완전 금지시켰는데 27년 만에 해당 규정을 전격 폐지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해당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한국 프로축구에도 내년부터 외국인 골리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주목할 만큼 이번 연맹 결정은 국내외 축구계 이목을 크게 집중시켰다.
중국 'QQ뉴스' 역시 "한국이 외국인 골키퍼에게 무려 27년 만에 자국 리그 문호를 개방했다. 한국보다 1년 늦게 해당 정책을 도입한 중국축구협회 역시 K리그의 의미 있는 변화를 따라가야 한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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