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마지막 작별인사 “SON 정말 훌륭했던 선수, 내 친구…” 손흥민 떠난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에 0-4 대패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절친’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미국으로 떠난 손흥민에게 따뜻한 작별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이 뛰었던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4로 패했다. 손흥민이 미국 LAFC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큰 공백을 드러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홈팀 뮌헨은 해리 케인이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했다. 토트넘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지만, 경기 시작 12분 만에 케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마이클 올리세가 찔러준 롱패스를 케인이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14분, 스타니시치가 팔리냐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케인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후 뮌헨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으나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15분,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킹슬리 코망이 침착하게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29분에는 17세 유망주 렌나르트 칼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35분, 요나 쿠시-아사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재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토트넘의 막판 공세를 완벽히 차단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와 브레넌 존슨이 측면에서 분투했지만, 뮌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전을 끝으로 토트넘과 이별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독일로 향해 뮌헨전을 준비했지만, 손흥민은 한국에 남았다가 5일 미국 LA로 건너갔다. LAFC 입단 절차를 끝낸 뒤 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MLS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설렌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손흥민이 MLS의 LAFC로 떠났다”는 문구를 올리며 이적을 공식화했다. 구단은 “2015년 입단 이후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며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이날 토트넘을 상대로 골을 넣은 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토트넘에서의 그의 마지막 순간이 유로파리그 우승이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그건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이고, 그의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정말 좋은 친구가 됐고,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 조합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며 “그와의 연결은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케인은 또한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의 장기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매디슨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자 사람”이라며 “힘든 시기지만 강하게 버티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케인은 여전히 토트넘 경기를 보느냐는 질문에 “항상(Always)”이라고 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첫 경기에서 공격의 무게감과 마무리 능력 부족을 드러냈다. 최전방 히샬리송은 고립됐고, 중원과 측면의 연계도 원활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프리시즌을 0-4 완패로 마무리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전술 재정비와 공격 옵션 다변화가 절실하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온 손흥민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MLS에서,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제 토트넘이 황금 시대를 보냈던 선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