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천하' 야말... 독일-프랑스-잉글랜드 격침시키고 유로 '우승-도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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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스페인의 16세 소년이 조국에 유로 우승을 안겼다. 라민 야말은 이번 대회 최고의 신성으로 날며 도움왕도 차지했다.
스페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기고 유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달성했다.
느슨했던 경기에 긴장감을 더한 선제골 주인공은 스페인 공격수 니코 윌리엄스였다. 후반 2분 스페인의 역습에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온 '16세 신성' 라민 야말이 오른쪽에서 낮게 보낸 크로스를 왼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한 윌리엄스가 왼발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그렇게 스페인의 우승이 가까워지는 듯했던 후반 28분, 스페인 박스 안에서 버티던 잉글랜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넘어지면서도 오른쪽 부카요 사카에게서 받은 패스를 뒤쪽의 콜 파머에게 내줬다. 파머가 단 하나의 코스를 보고 골문 왼쪽 낮은 구석으로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를 지나 골문에 꽂히며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결국 스페인에게 우승컵이 한걸음 다가왔다. 알바로 모라타와 교체로 들어간 스페인 원톱 미켈 오야르사발이 후반 41분 왼쪽의 마르크 쿠쿠렐라에게 벌려준 뒤 다시 받은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스페인에 극적인 2-1 리드를 안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45분 데클란 라이스의 헤딩슛을 시몬 골키퍼가 막았고 이어진 마크 게히의 헤딩마저 올모가 구석에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결국 우승은 스페인의 차지였다.
'제 2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는 스페인의 측면 공격수 야말은 올해 16세로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면서도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주축인 것. 지난 6월 16일 크로아티아와의 이번 유로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하며 폴란드의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가 보유했던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246일)을 16세 338일로 앞당겼다. 이날 결승전까지 7경기 동안 4도움을 올리며 스페인의 순항을 이끌기도 했다.
독일과의 8강에서 스페인의 선제골 어시스트, 프랑스와 4강전서 동점 감아차기 원더골을 올렸던 야말은 이날 결승에서 스페인을 다시 한번 구했다. 중요한 선제골의 어시스트를 하며 잉글랜드의 기세를 누른 것. 스페인은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극적인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유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야말은 4개의 어시스트로 대회 도움왕에도 올랐다.
고작 '16세' 스페인 소년이 이날 유럽을 삼켰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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