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연락두절?…도르트문트 감독 만났다→'축구판 민희진' 환하게 웃었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의 내부 고발을 놓고 법적 조치 초강수를 예고했다. 그의 발언에 심기가 불편한 축구인들은 "박주호가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무책임하다는 반응까지 내비쳤다.
하지만 박주호는 독일을 방문해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홈구장에서 열린 유로 2024 준결승을 관전하고 도르트문트 1군 새 감독인 누리 사힌까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호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근황을 알렸다. 박주호는 11일 잉글랜드와 네덜란드가 격돌한 유로 2024 준결승 경기를 그라운드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것으로 간주되는 '셀카'를 찍었다. 도르트문트 시내에서 누리 감독을 만나 대화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아울러 도르트문트 관계자로 보이는 또 다른 사람과의 사진도 공개했는데 해시태그에 '유스아카데미 스포츠과학 총괄'이라고 적은 것으로 보아 유스 아카데미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도 만난 것으로 간주된다.
마지막 사진은 도르트문트 구단 대형 로고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박주호는 모든 사진에서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박주호는 앞서 지난 8일 동영상 채널을 통해 최근 진행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관련 실상을 폭로했다. 박주호는 자신이 알고 있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모두 설명했다. 촬영 와중에 홍명보 감독 선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있었다. 이에 박주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촬영을 이어갔다.
이 중 축구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대목이 바로 '국내 감독 빌드업' 주장이었다. 5개월 가까운 전력위 회의가 특정 국내 감독을 위한 요식 행위였다는 식의 주장이었다.
박주호는 "몇몇 분들이 국내 감독이 돼야 한다더라. 어떻게 보면 빌드업이었다. 회의 시작 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이어갔다"며 "'국내 감독이 이제 해야 하지 않아?'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왜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외국 감독한테는 다 따지면서 국내 감독한테는 아예 없다. 그냥 다 좋다였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 감독을 내가 반대하는 게 아니다. 게임 플랜을 계속 얘기하는데 게임 플랜과 우리 방향성이 맞는 감독이어야 협회도 말할 수 있다. 협회가 그러면 '기술철학'을 발표해선 안됐다"며 "계속 홍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홍 감독이 고사를 했다는 데도 후보군에 계속 있었다. 김도훈 감독도, 안한다는 사람도, 300억원이 필요한 아모림도 12인에 들어갔다"라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주호는 "홍 감독이 고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투표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홍 감독이 높은 순위에 있었다. 지금도 비슷해 보인다"며 일종의 음모론으로 들릴 수 있는 생각을 전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시 마치 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 등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대한축구협회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협상에 실패했거나 선임하지 않은 외국인 감독 후보들이 전부 박주호 추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의 파급력은 엄청났다. 공개 하루가 지나 조회수가 200만회를 돌파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는 강경 자세를 나타냈다.
협회는 9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는 "대한축구협회는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밀 유지 서약 등을 어겼다는 얘기와 함께 협회가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려는 모양새다.
다만 이를 한 발 떨어져 바라보는 여론은 박주호의 발언에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5개월간 감독 선임 과정에 의구심이 컸고, 실제 우려대로 감독 선임이 이뤄졌다면서 박주호가 시기적절한 내부고발을 했다는 반응이 많다.
영상 공개 24시간 만에 응원 댓글 1만개가 돌파한 가운데 팬들은 "박주호 위원을 보호해야 합니다. 어디서든 오는 돌을 저희가 막아줘야 합니다. 진심입니다. 여러분", "박주호 다함께 지켜주세요! 지지합니다!", "박주호 위원님 국민대다수는 당신편에 서있습니다 우리의 영웅입니다", "박주호 은퇴 했다고 해도 앞으로 남은 인생이 긴데 축구계에 ㅗㅁ담고 일해야 할꺼고 이렇게 KFA에 맞서는 거 자체가 진심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지지를 보내는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박주호는 KFA의 공개 경고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듯 환한 웃음으로 맞대응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주호 동영상채널, 박주호 SNS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