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와 5위 사이’ 이대로만 해주세요 '백호와 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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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 5월 월간 팀타율 0.311 실화? 공포의 페·문이 부진해 보일 정도
한화이글스(27승 25패, 5위)가 지난주 두산 베어스에 이어 SSG 랜더스에 2주 연속 주말 경기 스윕(시리즈 3승)을 거두고 상위권 추격을 본격화했다.
5월 1일 기준 11승 17패로 10위 롯데 자이언츠에 불과 0.5게임차 앞선 8위에서 불과 한 달 만에 4위 기아를 0.5게임차 쫓는 5위로 비상(飛上)했다.
특히 한화는 5월 한달동안 팀 타율 0.311이라는 가공할만한 핵타선을 뽐내며 16승 9패로 삼성(18승 7패)에 이어 월간 승률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오웬 화이트의 복귀와 이상규·이민우를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안정된 활약(팀 평균자책점 4.59, 4위)을 했다.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로는 우선 강백호를 빼놓을 수 없다.
강백호는 5월 타율 0.424, 홈런 9개, 30타점으로 월간 MVP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2(6위), 12홈런(4위), 60타점(1위)으로 천재타자로 불린 그도 커리어하이급의 성적.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타율 0.462(65타수 30안타), 2루타 6개, 홈런 4개 등 49타점을 쓸어 담으며 전 세계 타점 1위(MLB 앤디 파헤스 50점, NPB 사토 데루아키 39점)에도 올라 있다.
이날까지 한화가 치른 52경기에서 60타점을 올린 강백호는 산술적으로만 보면 지난해 삼성 디아즈가 세운 158타점을 넘는 166타점 페이스로 KBO 신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울 기세다
여기에 벌써부터 이만수-박경완을 잇는 차세대 거포 포수로 떠오르며 9개 구단 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2003년생 군필 포수 허인서도 5월에만 타율 0.358, 홈런 9개, 25타점을 올리며 1989년 당시 빙그레 유승안의 이글스 역대 포수 최다 홈런(21개)을 37년 만에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캡틴 채은성의 부상 이후 팀의 임시주장을 맡은 '탱구' 김태연은 5월 타율 0.398, 2홈런, 13타점, 출루율 0.469의 빼어난 타격감은 물론 1루 수비에서도 리그 최정상급의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17년 KBO 최초로 신인 첫 타석 초구 홈런의 강렬한 데뷔 이후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선발 라인업보다 대타·대수비로 주로 나서며 '꽃범호' 이후 한화의 꽃미남 계보만 잇던 비주얼 선수에서 이제는 경기 내·외적으로 한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판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밖에 노시환(타율 0.317, 7홈런, 25타점), 이원석(타율 0.328, 출루율 0.391), 심우준(타율 0.294, 출루율 0.415), 이도윤(타율 0.299, 12타점)까지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상대를 몰아 붙였다.
페라자(타율 0.322(8위), 10홈런, 31타점, 47득점(1위), 출루율 0.411), 문현빈(타율 0.306(13위), 8홈런, 38타점, 40득점(5위), 출루율 0.413(6위)이 5월 성적만 보면 주전 라인업의 선수들 중 가장 부진해 보일 정도.

◆ 또 한 명의 인간 스토리 '이상규'… 이민우, 박상원 등 불펜진도 안정세
올 시즌 한화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도 이상규와 이민우를 중심으로 박상원까지 가세하며 5월 팀 평균 자책점(4.59, 4위)로 안정세를 보였다.
우선 이상규는 31일 SSG와 2대 2 동점인 상황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불과 15개의 공으로 6타자를 돌려세우며 2024년 8월 24일 이후 약 2년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023년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2024년 21게임 50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해는 5게임 9이닝 등판에 그쳤던 투수가 자비 약 3000만 원을 들여 미국에서 스위퍼를 장착하고 돌아와 한화의 필승조로 자리 잡으며 승리까지 기록,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이상규는 5월에만 14경기에 나와 17과 3분의 2이닝에서 1승 4홀드를 올리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불과 2.04의 믿을맨 역할을 했다.
연습생 출신으로는 KBO 역사상 처음으로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박준영과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언니' 이민우에 이어 또 한 번 스토리를 만들어낸 선수가 된 것.
이민우도 5월 12게임, 16이닝을 책임지며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한화의 뒷문을 편안히 지켰다.
여기에 평균자책점 12.00로 이글스 팬들의 지탄을 받던 박상원도 2군 재정비 후 지난달 23일 1군에 복귀한 뒤 5게임, 5이닝에 나와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3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화이트의 복귀 후 화이트-왕옌청-류현진-에르난데스-박준영(황준서)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과 7~9회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필승조가 구축된 셈이다.
◆ 두산, 롯데와 원정 6연전… 방심은 금물, 상위권 도약 시험대
한화는 2~4일 서울에서 두산 베어스에 5~7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6연전을 갖는다.
우선 두산은 올 시즌 25승 28패로 한화에 이어 6위에 올라 있지만 벤자민-대체 선발-잭 로그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번 3연전은 두산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매치업.
벤자민은 올 시즌 2승 3패, 평균 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대체선발로 합류한 후 두산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잭로그는 올 시즌 한화와의 경기에 2번 나와 지난 4월 5일 경기에서는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5월 23일 경기에서는 5이닝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2자책점만 허용했다. (예상성적 한화 2승 1패)
이어 롯데는 올 시즌 21승 30패로 9위에 그쳐있지만 대전의 이글스 팬들 못지않은 사직 자이언츠 팬들의 응원과 고함은 원정경기를 치르는 모든 팀에 부담이다. 전력상 한화가 앞서 있어도 소위 말리는 경기가 나오면 분위기는 예상과 달라질 수 있는 게 야구기 때문.(예상성적 한화 2승 1패)
권혁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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