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따라했어야 했나...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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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이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 이유. '재계약'을 원치 않아서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최근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대해 그 이유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해리와 그의 대리인과 단기 및 장기적인 여러 형태의 계약을 맺기 위해 장기간 노력했다. 하지만 해리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여름에 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못해 그의 이적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케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 토트넘의 부진 때문이었다.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한 후, '트로피'에 대한 열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나는 항상 내 커리어 속에서 발전하고,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상황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며 매년 타이틀을 위해 싸우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뮌헨에 온 것은 내게 그러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케인은 토트넘에 있는 10년 동안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 2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우승에 가까운 순간도 있었지만, 모두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무너졌다.
물론 토트넘은 그런 케인을 보내길 원치 않았다. 2022년,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의 영입을 시도했을 때에도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이적이 무산됐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토트넘은 2023년 여름, 케인과 재계약을 맺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케인은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았고 이적에 대한 열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던 토트넘. 결국 이적료를 얻기 위해 이적을 수락했고, 그렇게 이별이 이뤄졌다.
케인이 떠나면서, 국내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팬 입장에서의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손흥민과의 '호흡'을 다시 볼 수 없다는 데에서 오는 아쉬움이 컸다. 또한 손흥민의 우승을 바라는 팬들 입장에선, 케인이 떠나면서 토트넘의 전력이 낮아졌기 때문에 손흥민의 우승을 볼 확률이 줄어들었다고 비관하기도 했다.
이들은 손흥민이 떠나길 바라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적시장 때마다 여러 구단과 연관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제안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고,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엔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것.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재계약 이슈는 없다. 오히려 현지에선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은 급여 인상 없이 손흥민을 1년 더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을 함으로써 손흥민의 발을 묶어두고, 에이징 커브가 진행된 2026년 6월에 자연스럽게 그를 내쫓을 것이라는 의중으로 봤기 때문.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리빌딩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손흥민의 잠재적 후계자인 마이키 무어를 1군에 포함시키며 기회를 주기도 했다. 최근엔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인 하비 푸아도를 영입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유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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