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750억 거절' 손흥민 주급은 3억 3400만 그대로...토트넘 1년 연장 조항 발동 "작별 인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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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조건을 상향시켜줄 생각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구단의 주장인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흥민이 직접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이 진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1년 조항을 발동해 2026년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30대 선수들에게 더욱 다년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팀이다. 그래도 손흥민이기에 다를 것이라고 구단에서 다른 선택을 내리지 않을까 기대했다. 2021년 7월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에서 고민없이 서명했다.
결국 토트넘은 울버햄튼에서도 아쉬운 성과를 거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선임했다. 우승을 위해 도전하려는 구단의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그 후 손흥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재계약을 체결한 시즌에 손흥민은 EPL에서만 23골 7도움을 터트리면서 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토트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선물해줬다.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로 인해서 부진하던 시기에 손흥민만큼은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감독 체제에서 위기에 봉착하고, 흔들리면서 손흥민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안와골절 부상에 탈장 부상까지 겪었던 손흥민은 전술적 희생양이 되어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그래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맡아주고 있는데도, 토트넘은 이에 보답해줄 생각이 없는 것이다. 재계약이 아니라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을 붙잡아두면서 하락세가 찾아오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마커스 래쉬포드, 잭 그릴리쉬, 가브리엘 제주스, 제이든 산초, 메이슨 마운트, 리스 제임스, 안토니, 벤 칠웰, 웨슬리 포파나 등 손흥민보다도 부족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손흥민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토트넘이 재정적인 상황이 어렵다는 것도 옛말인데 토트넘은 손흥민의 헌신을 보답해줄 생각이 없다.
손흥민이 사우디 제안을 거절한 후 "토트넘은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재정적인 요구를 충족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우디 구단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한 후 2025년 이맘때쯤이 되면 다시 손흥민의 계약 만료는 다가올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정말로 손흥민과 이별하는 선택을 내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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