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대만 국대+한화 괴물루키가 이 선수 운명 정하나…'KS 충격 탈락' 위기의 78억 엄상백은 어디에서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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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내년에 엄상백은 선발일까, 불펜일까.
한화 이글스의 투수 엄상백은 2024시즌이 끝난 후 4년 최대 총액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KT 위즈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나, 28경기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 6.58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써냈다.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 1승 6패 평균자책 6.33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고, 후반기 선발이 아닌 불펜 보직에서 시작을 했으나 이렇다 할 반등이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8월 2군에서 재충전 시간을 마친 후 9월 확대 엔트리 때 올라와 평균자책 0.47의 기록을 냈으나, 후반기 성적이 썩 만족스럽다고 볼 수는 없었다. 후반기 13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7.56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 대비 연습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10월 19일 PO 2차전에서 강민호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힘을 내지 못했고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PO 기간 도중 엄상백 질문에 "좋은 이야기만 합시다"라며 말을 아꼈다. 결국 엄상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집에서 한국시리즈를 지켜봐야만 했다.
험난한 이적 첫 시즌을 보낸 엄상백, 내년에도 한화의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재계약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웬만하면 외국인 투수 2명으로 선발 투수를 꾸린다. 그리고 류현진, 문동주라는 확실한 3, 4선발이 있다.

5선발은 누가 될까. 일단 대만 국가대표 출신의 154km 강속구 좌완 왕옌청이 팀의 아시아쿼터로 새롭게 합류했다. 왕옌청은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85경기 20승 2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대만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이력이 있다.
물론 선발로 나설지, 불펜으로 나설지를 지켜봐야 하지만 손혁 한화 단장은 영입 직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 수 있는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2군이지만 NPB에서 풀타임 선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우리 팀 선발진에 좌완이 류현진 한 명뿐이라 왕옌청의 가세로 좌우 밸런스도 맞출 수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며, 실전 피칭을 세 차례 봤는데 100구 넘어서도 구속을 유지하는 점이 좋았다"라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여기에 한화가 자랑하는 괴물 루키 정우주가 있다. 올 시즌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 2.85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특히 후반기 22경기 1승 평균자책 1.23으로 활약했다. 시즌 막판에는 선발 수업을 받았다. 9월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 2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9월 29일 대전 LG 트윈스전 3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큰 경기에서 보여준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은 대단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라이벌' 일본전에서도 3이닝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노히트 피칭을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물론 모든 건 김경문 한화 감독이 결정을 한다. 엄상백이 5선발로 들어가고, 두 선수가 필승조를 맡을 수도 있다. 그게 아니면 왕옌청이 선발로 들어가고 정우주와 엄상백이 불펜으로 갈 수 있다.
과연 엄상백은 내년에 어떤 보직을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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