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24'… '90억 FA' 한화 채은성, '계륵'으로 전락[스한 이슈人]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 조회
- 목록
본문
[청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채은성(34)이 좀처럼 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6년 총액 90억원 FA 계약을 맺은 선수인 만큼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 있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어느덧 팀의 '계륵'이 돼버렸다.
채은성은 20일 오후 6시30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한화는 채은성의 부진 속 키움에 0-7로 졌다.
한화는 2022시즌 종료 후 채은성과 6년 90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타선 보강과 베테랑이 필요했기 때문. 그리고 채은성은 지난해 타율 0.263 OPS(출루율+장타율) 0.779 23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채은성의 영입 효과는 단순 타순 보강에 그치지 않았다. 채은성이 뒤에서 버티면서 노시환은 지난해 타율 0.298 OPS(출루율+장타율) 0.929 30홈런 101타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노시환이 타격에 눈을 뜬 점도 있었으나 채은성의 우산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채은성은 올해 커리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24 OPS 0.639 5홈런 31타점. 자연스럽게 한화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채은성은 올 시즌 주로 중심타선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한화는 채은성이 부진하면서 득점권 기회마다 고배를 마시고 있다. 채은성은 결국 최근 주로 6번타순으로 출전하고 있다.
수비 포지션도 고민이다. 채은성은 LG 트윈스 시절 우익수를 주로 소화했다. 단, 2022시즌부터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2023시즌에도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안치홍은 원래 2루수 출신이지만 수비 능력 저하로 조금씩 1루수 출전 비중이 늘었다. 올 시즌 2루수 출전은 단 3경기에 그쳤다.
여기에 김태연까지 올해 타율 0.293 OPS 0.861 7홈런 35타점으로 타격 잠재력을 터트렸다. 김태연의 주포지션은 채은성과 같은 1루수와 우익수. 단, 두 포지션 중 1루수를 더욱 안정감 있게 수행한다. 결국 채은성은 두 선수에 밀려 최근 우익수로 출전하고 있다.
문제는 채은성의 출전으로 타격감이 좋은 최인호, 문현빈이 기회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인호는 올해 타율 0.273 OPS 0.738 1홈런 15타점, 문현빈은 타율 0.276 OPS 0.760 4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두 선수가 훨씬 우위에 있으나 채은성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팀 핵심 선수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채은성. 한화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