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던지면 뭐하나‘ 투수들 무덤에서 무너졌다…美매체 “눈 깜짝할 새 리드 사라졌어” 비난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9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바비 밀러(25)가 복귀전에서 부진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밀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9개를 기록했고, 최고구속은 99.1마일(약 159km)가 찍혔다. 복귀전에서 강속구를 뿌리며 건강함을 입증했지만, 선발 투수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내진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에 6-7로 패했다.
밀러는 브렌튼 도일(중견수)-에즈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제이콥 스탈링(포수)-마이클 토길라(1루수)-션 부샤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엘레후리스 몬테로(지명타자)-아다엘 아마도르(2루수) 순으로 꾸려진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부터 밀러는 홈런을 맞고 고전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밀러는 선두타자 도일을 유격수 땅볼, 후속타자 토바를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맥마혼에게 우전 안타, 스탈링스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2사 1,2루 위기에 몰린 밀러는 결국 토길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맞았다.
타선의 도움도 있었다. 다저스는 2회초 개빈 럭스의 좌전 안타, 캐번 비지오의 몸에 맞는 공,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때 오타니 쇼헤이가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좌전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밀러. 하지만 4회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토길라에게 좌월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부샤드를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토길라에게 홈을 내줬다. 밀러는 케이브를 삼진, 몬테로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5회말 다저스 타선은 점수를 뽑았다. 프리먼의 중전 안타, 파헤스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 때 헤이워드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밀러가 버티지 못했다. 7회 부샤드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케이브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부샤드에게 3루를 내줬다. 더 이상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밀러를 그냥 둘 수 없었다. 결국 밀러는 다니엘 허드슨과 교체됐다. 허드슨은 몬테로에게 범타를 유도했는데, 3루수 캐번 비지오의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밀러의 실점이 늘어났다. 허드슨은 아마도르에게 좌월 2루타, 도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더 줬다.
밀러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탓에 다저스는 9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도일에게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6-7로 패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 블루’는 경기를 마친 후 “밀러는 콜로라도 타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7회까지 투구를 했고, 5실점을 내줬다. 부상에서 돌아온 밀러는 특별하게 날카로워 보이지 않았다”며 밀러의 부진을 꼬집었다.
또 다른 매체 ‘LA 타임스’는 “다저스의 문제는 리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어깨 부상으로 두 달 이상 결장했던 밀러는 6이닝을 던진 이후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이런 선택을 한 로버츠 감독의 결정은 역효과를 냈다”며 7회에도 밀러를 등판시킨 로버츠 감독을 비난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