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우승 이끈 김세현 처럼? KIA 7년만에 찾아은 우승 기회, 조상우 영입 결단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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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제2의 김세현을 영입할까?
7년만에 1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가 트레이드를 통한 승부수를 던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킷은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29)이다. KIA는 지난 2017년 우승 당시 키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영입해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우승베팅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조상우는 키움의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하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했다. 올해 42경기에 출전해 1패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중이다. 개막 초반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마무리 투수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제로를 구현하며 6세이브를 따내고 있다.
KIA는 후반기 첫 주에서 4승2패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지만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선발진의 한 축 윤영철이 척추피로골절로 이탈했다. 3주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시즌을 그대로 마칠 가능성도 높다. 이적생 김도현을 새로운 선발로 낙점을 하면서 불안한 불펜에 빈틈이 생겼다.
불펜진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개막 초반은 마무리 정해영, 필승맨 전상현 최지민 곽도규 장현식 등이 막강한 구위를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의리, 윤영철, 윌 크로우 등 선발투수들이 이닝소화력이 떨어지면서 하중을 불펜이 떠받았다. 결국 잦은 등판으로 인해 불펜진의 힘이 떨어졌다. 올해 불펜평균자책점이 4.99로 5위에 머물러 있다.
마무리 정해영은 6월23일 등판 이후 어깨염증으로 한달 가깝게 자리를 비우고 있다. 장현식도 잦은 등판으로 기복이 있다. 최지민은 재충전으로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곽도규도 제구가 흔들리며 제몫을 못하고 있다. 정해영 대신 마무리 임무를 맡은 전상현 정도만이 믿음을 주고 있다. 정해영은 첫 불펜피칭을 마쳤고 추가 불펜피칭과 실전을 거쳐 24일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정해영이 돌아오고 조상우가 가세한다면 불펜의 힘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현상태를 최대의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금이 최대 고비이다. 공격력이 좋아 선발들이 버티면 중후반 득점을 많이 내는 점을 생각하면 운영해왔다. (4~5선발들이 약해져) 이제는 123 선발 나갈때 이기기 위해 포커스를 맞춰 경기 운영해야 한다. 불펜투수들도 개막부터 잦은 등판으로 힘이 떨어져 있다.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KIA는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뒷문을 만들었다. 당시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 부재로 여러차례 역전을 허용하며 힘겨운 1위를 지켜왔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둔 7월31일 키움의 마무리 김세현을 영입하면서 2017 2차 1라운드에 낙점한 좌완 이승호를 건네주었다. 김세현은 이적후 21경기에 출전해 8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세이브를 따냈다.
올해도 김세현의 경우처럼 조상우를 수혈할 가능성도 있다. 구단은 실제로 영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키움의 트레이드 방정식에 신인 지명권을 포함되어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1군 즉시 전력감을 반대급부로 요구할 수 있다. 구단은 지명권 양도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7년 만에 찾아온 우승을 위해 과감한 베팅을 할 가능성도 있다. KIA가 결단을 내릴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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