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 끝 세상 떠난 LG팬…‘25일 만에 승리’ 임찬규의 애도 “오늘 승리, 그분께 바친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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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부상에서 돌아와 2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LG 트윈스)가 최근 위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난 LG 팬을 애도했다.
임찬규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8탈삼진 1실점 90구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5월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5일 만에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임찬규는 허리 부상을 당해 3주가 넘도록 재활에 전념했다.
1회초부터 배정대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헌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2회초 1사 1루, 3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뽐냈고, 6-1로 앞선 5회초 문상철의 사구로 맞이한 2사 1루에서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곁들여 실점을 최소화했다.
임찬규는 경기 후 “복귀 후 첫 경기라 무엇보다 제구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래도 5이닝을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고, 앞으로 6, 7이닝까지 던져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생각보다 (1군에) 늦게 올라와서 팀원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팬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임찬규는 이날 승리를 최근 위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난 한 LG팬을 위해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임찬규는 “오늘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LG 트윈스와 나를 10년 이상 응원해주신 이가을 님이 계셨다. 위암 투병을 오래하셨고,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으셔서 궁금했는데 이번 달 초에 생을 마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오늘 승리는 그분에게 바치고 싶고,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LG는 더블헤더 2차전을 맞아 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스틴 딘(1루수)-구본혁(유격수)-김범석(포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함창건(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손주영.
이에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안현민(좌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신본기(2루수) 순으로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엄상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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