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잡겠다”→갑자기 류현진 등장…‘난감한’ 꽃 감독 “워낙 좋은 투수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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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1차전이 류현진이라…”
KIA 이범호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한화와 더블헤더 때문이다. 1승 1패 전략을 말했다. 당연히 1차전이 중요하다. 상대가 ‘초강력 카드’를 꺼냈다. 류현진(37)이 나온다. 2차전도 쉽지 않다. 그래서 고민이다.
이 감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1차전에 승부를 걸겠다고 했는데, 한화도 류현진을 1차전에 낸다. 컨디션이 더 좋다고 보고,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일찌감치 1차전 황동하-2차전 임기영으로 준비했다. 한화도 순서대로라면 1차전은 하이메 바리아-2차전은 류현진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류현진은 6월 들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등 ‘무적 모드’다. 바리아도 빅리그 출신답게 강력하지만, 기선제압을 위해 류현진이 더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면서 KIA의 구상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1차전을 꼭 잡겠다고 했는데, 거대한 산이 갑자기 등장한 모양새다. 이 산을 넘어도 다음 산이 또 높다. 난감하다면 난감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하다. 접전으로 간다면 승부를 걸겠다. 그렇지 않다면 2차전까지 보면서 운영하겠다. 류현진이 워낙 좋다.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보겠다”고 짚었다.
이어 “투수들이 어제 다 쉬었다. 1차전 초중반까지 보겠다. 승부를 볼지, 2차전도 생각할지 판단하겠다. 2차전에 임기영이 투구수 70구 정도다.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첫 경기에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블헤더를 맞아 내야수 최정용과 투수 김사윤을 올렸다. 이 감독은 “두 경기를 해야 하니까, 내야가 한 명 더 필요하다. 내야에 박찬호-김도영이 지친 상태이기에 내야수를 한 명 더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짚었다.
김사윤에 대해서는 “임기영 뒤에 붙이려고 한다. 김사윤은 선발로 준비했다. 더블헤더 때 쓸 생각이었다. 오늘도 김사윤을 먼저 쓰고 뒤에 임기영을 붙이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임기영이 훨씬 경험이 많다. 뒤에 김사윤은 2~3이닝 던져줄 수 있으면 좋다. 그러면 2차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사윤은 지난달 12일 홈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에서 2차전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롱릴리프로 임기영 뒤에 대기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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