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코뼈 부러졌는데 2골 2AS 폭발!…프랑스 '우승 동력' 다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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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코가 부러져도 건재했다. 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를 24년 만에 제패하기 위한 동력을 얻었다.
주포 킬리안 음바페의 건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코뼈 골절로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한 프랑스 축구대표팀 '캡틴' 음바페가 네덜란드전을 통째로 쉰 뒤 치른 연습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몰아치며 향후 일정에 나설 수 있음을 알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유로 2024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진 음바페가 부상 이후 처음 나선 연습 경기에서 2골 2도움 활약을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전력의 절반 이상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다친 뒤 열린 네덜란드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음바페가 가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당장 26일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풀타임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를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의 갑작스런 부상은 지난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일어났다. 경기 막판인 후반 40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헤더를 시도하다 오스트리아 수비수 케빈 단소에 부딪힌 것이다. 음바페의 코가 하필이면 단소의 어깨 딱딱한 곳과 강하게 충돌했다. 곧장 쓰러진 음바페는 코피를 엄청 쏟았다. 한 눈에 봐도 코에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음바페는 이후에도 통증을 참고 경기를 이어갔으나 5분 정도 지난 뒤 스스로 주저앉은 뒤 교체를 요청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이 순간 시간을 끈다는 이유로 주심에게 경고까지 받는 수난을 겪었다.
병원으로 향한 음바페는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애초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지만 프랑스 대표팀 의무팀 추가 검사에서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음바페는 팀에 합류했다. 프랑스 팬들이 걱정하는 가운데 음바페는 SNS를 통해 "누구 좋은 마스크 추천해주실 분?"이라는 위트 있는 글로 코뼈 골절에도 대회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그를 2024-2025시즌부터 활용하는 새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엔 비상이 걸렸다. 레알 입장에선 당장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야 새 시즌 개막 때 정상적으로 실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와 프랑스축구협회 결정에 적지 않게 화를 냈다.
하지만 음바페는 수술을 거부했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제작해 착용한 뒤 훈련에 나섰고, 이날 부상 이후 처음으로 연습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대표팀의 비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SC 파더보른(독일)의 21세 이하(U-21) 팀과 전후반 20분씩 치러진 비공개 연습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연습경기의 스코어는 전해지지 않았다.
음바페는 부상으로 22일 치러진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0-0 무)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프랑스는 D조에서 네덜란드와 함께 1승 1무(승점 4)에 골 득실도 1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랭크됐다.
3위 오스트리아(1승 1패·승점 3)와 승점 1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프랑스는 폴란드전을 이겨야 각 조 1~2위 12팀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노린다. 폴란드가 이미 2연패를 기록, UEFA 대회 규정인 승자승 원칙에 따라 탈락을 확정지은 터라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상황에 따라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토너먼트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 한 차례 준우승을 경험했으나 유로와는 인연이 없다. 3년 전 열린 유로 2020에 처음 출전했으나 프랑스가 스위스와 16강전에서 충격 탈락하면서 조기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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