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여기랑 일 안 한다' 바르사 플릭 감독, 韓 투어에 불만 폭발..."처음부터 끝까지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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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최근 마무리된 한국 투어에 크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한국 기업 '디-드라이브'와 계약을 종료했다. 구단 내부에서 아시아 투어를 주최한 회사 측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리오넬 메시가 있던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것. 라민 야말과 페드리, 프렝키 더 용,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핵심 선수들도 모두 동행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말 일본에서 비셀 고베와 먼저 친선경기를 펼친 뒤 한국으로 이동해 FC서울, 대구FC와 2연전을 치렀다. 플릭 감독은 힘을 아끼지 않고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 기용했고, 두 경기 다 각각 7-3과 5-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투어 과정에서 잡음이 적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대금 미납 문제로 일본 투어 자체가 취소될 뻔했고, 한국에서도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선수가 불참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심지어 대구전을 마친 뒤에는 경기 후 기자회견도 날림으로 진행됐고, 선수단 믹스트존 인터뷰도 없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6년간 미국을 방문해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했지만, 이번 여름 아시아 대륙으로 돌아왔다. 클럽 월드컵 개최로 제약을 받자 다른 시장을 모색했고, 한국의 디-드라이브에 투어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2023년 일본을 방문했을 땐 '네버 세이 네버'가 주최하는 행사를 선택했지만, 이번엔 변화를 꾀하며 디-드라이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지만 문제는 팀이 일본으로 출발하기 몇 시간 전에 시작됐다. 바르셀로나는 7월 23일 오후 프로모터의 '심각한 계약 위반'으로 고베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라고 짚었다.
다행히 고베 회장이자 바르셀로나 스폰서인 라쿠텐 회장인 미키타니 히로시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겨우 문제가 해결됐다. 그가 경기의 메인 스폰서인 야스다 그룹이 미지급한 금액을 대신 지불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일본을 찾아 경기할 수 있었다.
스포르트는 "디-드라이브가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상황이 긍정적으로 해결됐다. 하지만 이 혼란은 결국 팀에 악영향을 끼쳤다. 플릭 감독은 원래 일본에서 두 차례 훈련할 계획이었지만, 이동이 지연되면서 고베와 경기 전에 한 번밖에 훈련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빡빡한 일정도 문제였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일본과 한국의 무더운 더위 속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많은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전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새벽 3시가 넘어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트는 "구단 보드진과 코칭스태프 사이에도 어느 정도 불만이 팽배해 있다. 특히 플릭 감독은 일정이 바뀐 이후 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불만을 표했다. 선수들이 훈련해야 했던 고온다습한 환경도 언급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단이 귀국 항공편을 타기 위해 대구에서 서울까지 육로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귀국 여정에도 불만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근본적으로는 계약금을 미지급한 일본 대행사가 가장 문제였다. 그러나 플릭 감독은 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투어 일정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도 바르셀로나 선수단도 아쉬움이 컸던 이번 한국 투어였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디-드라이브와 연을 정리할 계획이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일본과 한국 팬들에게 환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첫 경기가 거의 취소될 뻔했던 사건 이후 한국 회사인 디-드라이브와 더 이상 협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아시아 투어 자체를 배제하진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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