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선수들, SON과 한국 사람들 인종차별했어!” 英 매체도 비판한 남미 선수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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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영국 현지 매체가 최근 논란이 된 남미 출신 선수들의 인종 차별 행위를 주목했다. 손흥민이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당한 인종차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과거 한국에서 보인 행위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지난 몇 년 동안 남미 국가 출신의 여러 축구 선수들이 인종 차별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도하면서, 남미 선수들의 인종차별 사태 이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일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프랑스 선수 인종차별 문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팀 버스 안에서 프랑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노래가 엔조 페르난데스가 시작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영상에서 그들이 부른 노래에는 '프랑스 선수들은 모두 앙골라 출신이다', '킬리안 음바페는 트렌스젠더와 관계를 맺는다'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뒤, 일부 남미 국가 팬들이 시작했던 노래였다.
프랑스 축구협회(FFF)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 충격적인 발언의 심각성에 직면했다. 스포츠와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이 행위에 대해 FFF 회장은 아르헨티나 측에 직접 이의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고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알렸다. 엔조의 소속팀 첼시 역시 내부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엔조는 자신의 SNS에 사과를 남겼다.
'데일리 메일'은 이와 관련해 최근 남미 선수들이 일으킨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주목했다. 대부분이 우루과이 선수들이었다. 매체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를 모욕했던 일, 에딘손 카바니가 지난 2020년 SNS에서 자신의 팬에게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했다가 벌금을 받은 일 등을 언급했다.
여기에는 한국과 관련한 일도 있었다. 앞서 지난 6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그는 자국 미디어 방송 도중 손흥민과 아시아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뜻의 말을 했다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벤탄쿠르는 이후 자신의 SNS로 사과를 남겼고, 손흥민이 그를 용서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발베르데의 인종차별도 담겼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성공 후 동양인을 조롱하는 '눈 찢는 제스처'로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이후 그는 SNS로 사과를 남겼지만, 인종차별 의도가 아닌 친구들과 나눈 개인적인 세리머니였다는 말로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발베르데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이강인과 자주 부딪혔는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이강인에게 태클을 시도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구단 내에서 인종차별로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 즉각 징계에 회부하거나 계약 해지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벤탄쿠르에 대해 별다른 조치 없이 교육을 하겠다는 정도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최근 황희찬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그는 울버햄튼과 코모 1907의 친선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지만, 코모에서 되려 '재키 찬'을 언급했다는 식의 적반하장식의 성명문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아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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