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전향’ 17G 만에 부상, 장재영 쓰러졌다…홍원기 감독 “내 책임이다”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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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키움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장재영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전날(17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탓이다. 장재영은 6회초 1사 2루 때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대퇴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고,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우측 대퇴근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4주 진단이 나왔다. 트레이너 말에 따르면, 가로로 근육이 손상됐다면 위험했을 텐데 다행히 세로로 찢어졌다더라. 그나마 다행이다”며 장재영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장재영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덕수고 시절 150km 후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며 각광을 받았고, 키움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계약금 9억원을 받으며 큰 기대 속에 프로에 발을 내딛었지만,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다 올해 팔꿈치 부상까지 당해 공을 던질 수 없게 됐다. 장재영은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 서겠다는 결심을 했고, 방망이를 들었다.
키움도 장재영이 빠르게 타자로 적응할 수 있도록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장재영은 홈런을 때려내고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활약했다. 17경기에서 1홈런 4타점 7득점 타율 0.213(47타수 10안타) 출루율 0.351 장타율 0.319 OPS(출루율+장타율) 0.670을 기록했다. 타자 전향 첫 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과를 남기고 있었다.
이제 막 타자로 두각을 드러내던 장재영을 부상이 멈춰 세웠다. 선수 본인에게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홍원기 감독은 “어제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장재영의 부상은 현장 실수다. 내 책임이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장재영이 투수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그런데 야수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계속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수비 이닝도 많았다. 코칭스태프가 장재영의 출장 스케줄을 조절했어야 했다. 후회가 됐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장재영의 복귀 플랜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 홍원기 감독은 “차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스캐줄을 못 잡고 있다. 장재영의 빠른 쾌유를 바랄 뿐이다”며 장재영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키움은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원성준(지명타자)-박주홍(우익수)-김태진(유격수)-김건희(포수)선발 투수는 하영민이다.
키움은 이날 피치컴을 처음 사용한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로, 사전에 설정된 구종과 투구 위치 버튼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수신기에 음성으로 전달이 된다. KBO는 10개 구단에 피치컴을 두 세트씩 지급했고, 이미 kt는 이번 시리즈에서 사용했다.
키움은 포수 김건희가 송신기를 착용하고, 투수 하영민과 유격수 김태진, 2루수 김혜성, 중견수 이주형이 수신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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