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켜보는 게 오히려 슬펐다" 단 33분 만에 교체된 네덜란드 MF, 벤치 앉아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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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단 33분 만에 교체 아웃된 네덜란드의 조이 페이르만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D조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3위, 오스트리아는 2승 1패(승점 6)로 1위가 됐다.
네덜란드는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코디 각포, 멤피스 데파이, 도니얼 말런, 조이 페이르만, 예르디 스하우텐, 티아니 레인더스, 나단 아케, 버질 판 다이크, 스테판 더 프레이, 루트샤렐 거트루이다, 바르트 페르브뤼헌가 출격했다.
오스트리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패트릭 위머, 마르셀 자비처, 로마노 슈미트, 플로리안 그릴리치, 니콜라스 자이발트, 알렉산더 프라스, 막시밀리안 워버, 필리프 린하르트, 슈테판 포슈, 패트릭 펜츠가 나섰다.
오스트리아가 먼저 웃었다. 전반 6분 좌측면에서 프라스가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말런이 자신의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자책골을 기록하게 됐다. 전반은 오스트리아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네덜란드가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2분 사비 시몬스의 패스를 받은 각포가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4분 그릴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미트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오스트리아가 다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다시 추격했다. 후반 30분 각포가 올린 크로스를 부트 베호르스트가 헤더로 떨어트렸다. 이를 데파이가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팽팽한 승부 속 오스트리아가 마지막에 웃었다. 후반 35분 자비처가 하프 라인에서부터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측면으로 볼을 내주고 자신은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를 보고 바움가르트너가 패스를 찔러 줬고, 볼을 받은 자비처가 각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오스트리아가 3-2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펠레 스코어'가 나오며 지켜보는 팬들은 즐거웠지만, 네덜란드의 페이르만은 전혀 웃지 못한 경기였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페이르만은 경기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페이르만은 볼 터치의 55%를 잃었고(16/29), 19번의 패스 시도 중 9번만(47%) 팀 동료에게 향했다.
결국 로날드 쿠만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전반 33분 만에 페이르만을 불러들이고, 시몬스를 투입했다. 페이르만은 교체로 불려나가는 상황에서부터 얼굴빛이 창백해졌다. 결국 벤치에 앉은 페이르만은 눈물을 흘렸고, 유니폼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스스로에게 분노했다.
페이르만에겐 잔인한 교체였지만, 네덜란드의 아이콘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는 쿠만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는 '토크 스포츠' 방송에서 "페이르만이 안타깝다. 그가 교체돼 기뻤다.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정말 슬펐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쿠만 감독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페이르만에게는 고통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가 30분 동안 이렇게 경기를 하면 뭔가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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