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익 위한 사람, 다른 선택 생각해라" 비판→그런데 본인은 "내 인생 마지막 도전 응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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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대표팀 감독 자리는 개인의 명예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짧은 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후엔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다. 그 다음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시간 여유가 없어 취임 기자회견 없이 먼저 유럽 출장을 가게 됐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출장 목적은 2년 반 동안 한국 축구팀을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서다"라고 입을 열었다.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어떻게 하면 강하고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는 충분히 이해한다. 내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꾸려 신임 감독을 찾았다. 홍명보 감독의 이름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초반부터 계속 거론됐다. 하지만 울산 팬들을 비롯한 K리그 팬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K리그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감독을 빼가는 것은 K리그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트럭 시위까지 진행하며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한 후에도 홍명보 감독은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오르내렸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에 대해 간접적으로 거절 의사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단호함에 울산 HD 팬들은 안심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한창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을 떠나게 됐다.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지만 팬들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줄곧 본인의 도전을 말하고 있다. 울산과 광주FC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예전에 실패한 과정과 이후 일어난 일들은 끔찍하지만, 반대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게 사실이다"라고 대표팀 감독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출국 전에도 "내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 감독, 코치 등이 꿈꾸고 목표로 삼는 곳이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설정하는 건 당연하지만 국가대표가 개인의 명예를 위한 자리는 아니다.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현재 홍명보 감독은 개인의 명예 회복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협회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라고 비판했다. 홍명보 감독 본인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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