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한 B조가 '꿀조'?…日 "오히려 피하고 싶은 조, 요르단-이라크 중동 국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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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꿀조'라는 한국의 시선과 달리 일본에서는 B조를 '피하고 싶은 조'라고 평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과 B조에 속하게 됐다.
수월한 팀들과 편성됐다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A조를 살펴보면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키르기스스탄, 북한이 경쟁한다. C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대표팀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3위에 올라 일본, 이란과 함께 1번 포트에 들어갔다. 1번부터 6번 포트까지 세 팀씩 묶였고,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조 추첨을 진행했는데 호주, 사우디, UAE, 중국, 북한 등 각 포트에서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을 모두 피했다.
올해 초 열렸던 2023 AFC 아시안컵서 16강에 올랐던 이라크, 대표팀을 4강에서 탈락시킨 요르단이 껄끄럽지만 다른 조에 비해서는 확실히 수월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꿀조'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국내 평가와 달리 일본은 대표팀이 속한 B조를 오히려 피하고 싶은 조라고 평가했다. 호주, 사우디와 3회 연속 묶인 데다가 바레인, 중국까지 더해져 죽음의 조로 평가 받는 C조에 속한 일본은 B조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울트라사커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 이라크가 묶이면서 B조만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 본심이다"라며 "팔레스타인은 국제 정세로 인해 홈 경기를 할 수 없다. 중립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중동 각국은 시기에 따라 무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 건조한 기후에서의 경기는 되도록 피하고 싶다"라고 중동 국가들과의 경기가 더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요르단에는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드리블러 무사 알타마리가 있다. 2차 예선에서 사우디를 득실차로 이겨 1위로 통과했고, 아시안컵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만만치 않은 팀이다. 이라크에도 일본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린 189cm 장신 공격수 후세인이 있다"라며 요르단과 이라크에 주의해야 할 선수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월드컵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에 걸쳐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드컵이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참가국이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 대륙에 할당된 본선 티켓도 늘었다.
이에 따라 각 조 상위 2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3~4위를 차지한 6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치른다. 여기서 각 조 1위가 추가로 본선에 진출하고, 2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리한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한 장의 본선 진출권을 노린다.
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로 3차 예선을 시작한다. 이어 9월10일엔 오만으로 넘어가 원정을 치르며, 10월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10월15일엔 홈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11월엔 중동 2연전이 예정돼 있다. 11월14일엔 쿠웨이트 원정, 11월19일엔 팔레스타인 원정을 소화한다.
내년 3월20일엔 오만과 홈 경기, 3월25일엔 요르단과 홈 경기 등으로 새해 아시아 예선 일정을 재개한다. 3차 예선 마지막 2연전은 6월5일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 6월10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다.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마지막 관문을 남겨둔 가운데 국내 분위기처럼 '꿀조'가 될지, 일본의 예상처럼 '피하고 싶은 조'가 될지 많은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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