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퍼펙트도, 다승 1위도 ‘퇴출 위기’ 진행 중이다. 왜 “8월 15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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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시즌 끝까지 LG와 함께 할 수 있을까. 켈리와 엔스는 최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교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켈리는 지난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프로야구 출범 43년 만에 최초 퍼펙트 대기록을 달성할 뻔 했다. 8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다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아 대기록이 무산됐다. 9이닝 1피안타 완봉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켈리의 피칭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어제 인생투를 했다. 제구가 좋았고, 구속도 이전 보다 3km 정도 더 나왔다. 커브 등 변화구 각이 훨씬 좋았다”고 언급했다.
올해로 6시즌을 뛰고 있지만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켈리의 입지가 달라졌을까. 염 감독은 “켈리는 지금까지 선발하면서 계속 3~4점 줬다”며 한 경기로 평가가 원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일단은 계속 지켜봐야한다. 켈리나 엔스보다 좋은 투수가 나오면 또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8월 15일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8월 15일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일이다. 미국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투수가 40인 로스터에서 풀리거나, 이적 시장에 나온다면 외국인 투수 교체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 5월말 미국에 다녀오면서 사전 작업을 어느 정도 해 놓고 왔다. LG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1선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엔스나 켈리의 모습은 염 감독이 생각하는 1선발로는 부족하다.
염 감독은 “어제도 켈리가 가장 좋았던 때의 경기력보다 구속이 3km 느렸다. 경기 시작할 때는 143km 정도였는데 6회 이후 본인이 뭔가 해보고 싶으니까 작정하고 세게 던졌다. 일요일(30일) 던지게 하면 143km 정도가 최고 구속으로 나올거 같다메카닉이 좋아 좀 더 갈 줄 알았는데, 35살이면 아직 한창 때라고 봤는데 올해 확 떨어진다”고 말했다.
엔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2km를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번째 무실점 투구였다.
엔스는 17경기에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4.53, 피안타율 .271, WHIP 1.40, 퀄리티 스타트 9회를 기록했다. 6월에는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켈리는 1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66, 피안타율 .283, WHIP 1.33, 퀄리티 스타트 9회를 기록했다. 6월에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좋아졌다. 5월까지 피안타율 3할대였으나 6월에는 피안타율 .226을 기록했다.
켈리와 엔스는 7월에도 시험대다. 6월과 같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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