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으면 됐다. 그럼 아무 일 없었으니까” 끝내는 2루타 쳤는데 2루주자가 3루에 멈췄다. 오지환의 쿨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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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이 사실상 끝내기 2루타를 때렸는데, 2루 주자의 판단 실수로 타점이 사라졌다. 그러나 경기 후 웃으며 동료의 실수를 감쌌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빅매치. 1~2위 팀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이 뜨거웠다.
경기 내용도 한국시리즈에 버금갔다. 선발 임찬규(7이닝 1실점), 류현진(6이닝 무실점)의 호투가 이어졌다. LG는 7회 오스틴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연장 10회말, 1사 후 김현수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득점권에 진루해 끝내기 찬스. 2루에서 대주자 손용준으로 교체됐다.
오지환이 좌중간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고, 워닝트랙에 떨어졌다. 끝내기 승리가 보였다. 그런데 2루주자는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3유간 사이에 서 있다가 2루로 귀루하다가 뒤늦게 안타를 알고 3루로 달렸다. 홈까지 들어오기 무리였다. 3루 주루코치가 말렸다. 3루에서 멈췄다.
1사 2루에서 2루타를 때렸는데 2,3루가 됐다. 끝내기 안타인줄 알았는데, 주자의 판단 미스로 경기가 끝나지 못했다. 오지환은 2루에 도착해서는 아쉬운 표정이었다.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눈에서 레이저가 쏟아지는 듯 했다.
승부처에서 2루주자의 엄청난 실수였다. 다행히 해피엔딩이었다. 박동원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1사 만루에서 천성호가 전진 수비를 뚫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실질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렸는데 아쉽지 않느냐고 묻자, “괜찮다. 이겼으면 됐다. 이겼으면 아무 일 없었으니까”라고 웃으며 동료의 실수를 감쌌다.
개인의 성적이나 스포트라이트 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즌 막판 치열한 1위 싸움에서 팀이 최우선이다. 역시 베테랑다운 자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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