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 2회 교체, 문책성 아니었다…토종 에이스 슬럼프에 속 타는 명장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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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부진 장기화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게임 초반 포수를 교체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렸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7차전 우천취소에 앞서 "지난 일요일(6월 22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포수) 정보근을 초반에 교체했던 건 정보근이 잘못해서 바꾼 게 아니었다"며 "박세웅의 투구가 좋지 않아서 박재엽과도 맞춰보게 한 거다. 박세웅이 지금 구위도 좋고 몸 상태도 문제가 없는데 (부진이 길어지면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2일 삼성과의 사직 홈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3회초까지 1-5로 끌려가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4연승을 내달리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다만 선발투수 박세웅의 부진은 옥에 티였다. 박세웅은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난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선발 패전의 멍에가 5경기까지 늘어날 뻔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2일 삼성전 2회초 수비 이닝 시작과 동시에 정보근 대신 고졸루키 박재엽으로 포수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평소 포수들에게 엄격한 김태형 감독의 게임 운영 스타일을 고려하면 문책성으로 비춰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경기 중 박세웅을 어떻게든 반등시키기 위한 사령탑의 극약 처방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심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지금 구위가 좋으니까 그냥 '타자를 이기겠다'라고 생각하고 던지면 되는데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공을 던지는 체력도 좋고, 어깨나 어디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구속은 잘 나오지만 본인이 최근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똑같이 140km/h 후반대 공을 던져도 회전수나 (공 끝이) 이런 게 이전과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2025 시즌 15경기 86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세웅의 이름값과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기록이다.
박세웅은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지난 5월 11일 KT 위즈전까지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9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롯데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세웅은 이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9.60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박세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지만 뚜렷한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세웅을 믿고 있다는 입장이다. 평소 훈련 태도와 선발등판 준비 과정이 워낙 성실한 데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만큼 반등할 것이라고 신뢰의 메시지를 보냈다.
롯데는 2025 시즌 개막 후 41승 31패 3무를 기록, 단독 3위를 질주 중이다. 1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2위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쫓으면서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다만 4위 KIA 타이거즈와 3경기, 공동 5위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도 3.5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기위해서는 박세웅이 살아나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토종 에이스의 반등을 기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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