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 파격 발언 '홍명보 선택 이해할 수 없어'... "사건 발단에 문제라고 생각되는 분들 스스로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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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전 국가대표 김영광(41)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을 빚고 있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직격을 날렸다.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포문을 연 KFA의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결정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를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안 그래도 좋지 못했던 여론에 불을 지폈다. 이에 KFA는 9일 박주호의 폭로 영상에 유감을 표하며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여기서 KFA는 '비밀유지서약 위반으로 인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라며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최근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주호 위원은 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치우친 자기 시각에서 본 이러한 언행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물론 자신을 제외한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어,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KFA의 강경 대응에 축구 팬들은 반감을 표했고 오히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절차에 대한 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가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 마저 KFA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등 쟁쟁한 스타들이 줄지어 입장을 밝힌 데 이어 2006, 2010 월드컵 대표팀의 수문장 직을 맡았던 김영광도 자신의 소신을 전하고자 대중 앞에 섰다.
김영광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를 통해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하신 분들은 다 나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왜 이런 얘기를 하게 된 건지 여부를 묻는 말에 "사실 (박)주호가 어떻게 보면 총대를 메고 얘기한 건데 선배로서 보고 있는 것도 힘들었고, 지성이 형, 영표 형, 동국이 형, 원희도 그렇고 다들 소신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나는 도덕적이지 않으면 그건 안 된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선임 문제 및 KFA 관련 이슈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체계'에 대해 말이 많았었는데,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시스템이 안 잡혀있으니 면밀히 검토하는 그런 것 없이 항상 급하게 감독을 구하게 되고,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다수결로 뽑자는 얘기도 하는데 시스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또 똑같이 흘러갈 것이다. 이번 기회에 정리가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과정에 대해선 "내가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님을 좋아하지만, 이 판단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대체 이걸 왜 수락하셨는지 궁금하다. 대부분 '저걸 수락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을 거다"라며 "내가 도덕적이지 않고 사건 발단에 문제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도, 영향력 있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팬분들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기에 말한다. 한국 축구 발전과 팬분들의 마음을 봐서라도 나가시는 게 맞다"라며 "회장님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볼 텐데 그냥 넘어갈 생각 말고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광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 캡처, OSEN, 프로축구연맹, 뉴시스, 울산HD 공식 계정, 박주호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캡처
-박주호 위원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폭로한 영상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등 축구 스타들은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
-김영광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KFA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을 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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