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연봉 14억인데 오타니의 최대 경쟁자라니…美 경악, 망가진 특급 유망주의 인생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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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리그 정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지난 해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04,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 1.066에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폭발하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1위에 등극하고 MVP까지 휩쓸었던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올 시즌 76경기에 나와 타율 .321, 출루율 .398, 장타율 .632, OPS 1.031에 23홈런 57타점 16도루 61득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타격, 홈런, 장타율, OPS, 득점 1위에 랭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던 오타니가 올해는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321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는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오타니가 올 시즌 타격왕에 등극할 수 있을까. 무조건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타니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오타니의 최대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프로파는 올 시즌 80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타율 .319, 출루율 .413, 장타율 .484, OPS .896에 10홈런 48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가 기록 중인 출루율 .413는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에 해당하며 타율 .319로 오타니를 2리 차로 추격하고 있어 타격왕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몸값이 천지 차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716억원)에 계약하면서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반면 프로파의 올 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불과하다.
겨우 연봉 100만 달러만 받고도 오타니와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정규시즌 절반이 지난 메이저리그를 중간 결산하면서 '가장 놀라운 선수'로 프로파를 선정했다.
'ESPN'은 "한때 야구계 최고의 유망주로 칭송받던 프로파는 2012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다 지난 시즌 막판 샌디에이고로 복귀했다. 프로파는 샌디에이고로 돌아온 이후 한때 우리가 상상했던 모습의 타자가 됐다. 물론 그가 꿈꿨던 스타 유격수의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닐지라도"라며 프로파의 굴곡진 야구 인생을 이야기했다. 프로파는 2013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1위에 올랐던 선수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어 'ESPN'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프로파는 통산 9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39, 출루율 .322, 장타율 .383이라는 커리어를 남긴 것이 전부였으나 올해는 내셔널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출루율 .413와 더불어 타율 .319로 타격 부문 2위에 랭크돼 있으며 조정 OPS(OPS+) 158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시간은 걸렸지만 마침내 프로파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라고 프로파가 오랜 역경을 딛고 인생 역전에 성공했음을 이야기했다. 드디어 야구 인생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프로파가 오타니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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