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없이 대표팀 감독 뽑았다”는 축구협회, ‘유인촌 장관·장미란 차관’ 문체부도 동의할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4 조회
- 목록
본문
“우리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지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우리가 얼마나 개선하고 발전해 나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큰 틀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 정상급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연 그들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느냐, 아니면 단지 보여주기식의 차이를 만들어 내느냐는 상당히 큰 차이인데,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여지거든요.”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우리가 인프라를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 시스템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 우리는 4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를 바라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야지 첫 경기와 같은 경기를 안 보여줄 거로 생각하거든요.”
“우리 축구인들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 우리 축구인들이 받아야 할 비난은 충분히 감수해야 하고 정말로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축구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잡았지만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시스템을 갖추고자 했다. 박지성의 말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개선하고 발전해 나가고자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시스템을 갖추고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던 대한축구협회-
논란이 있었다. 벤투 감독이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을 준결승에 올려놓은 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중국 슈퍼리그 등에서 실패를 거듭해 왔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KFA는 피하지 않았다. 김판곤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나서 벤투 감독을 선임한 과정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축구계를 향한 우려에 관해서도 가감 없이 답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 건 아니었지만 벤투 감독 체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하는 데 대한 정당성은 확보했다.
KFA도 인정한 부분이다. KFA는 2018년 9월 6일 홈페이지에 ‘그건 이렇습니다’란 게시물을 게재했다. ‘추적 60분 방송에 대한 KFA의 반박문’이었다. KBS <추적 60분>은 전날(2018년 9월 5일) ‘그들만의 왕국, 정가네 축구협회’를 방송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협회는 기존 기술위원회를 개편하여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 위원회가 대표팀 감독의 평가와 선임에 대한 전권을 갖고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그에 따라 올해 초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과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선임을 하였으며, 이를 통해 축구팬들과 국민들에게 큰 신뢰를 받았습니다.”
KFA가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를 신설해 이 위원회가 대표팀 감독의 평가와 선임에 대한 전권을 갖고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KFA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감독이 선임되었을 때 비록 그 감독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축구계는 KFA를 믿고 지지를 보낸다는 것을 말이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4년 이상 준비한 팀으로 월드컵에 나서 일군 성과다.
KFA가 시스템에 따라서 선임한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22일부터 2022년 12월 6일까지 대표팀을 맡았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벤투 감독보다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끈 감독은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맡았을 때 일어났던 재택근무 논란, 미국 대표팀 감독 시절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경시하면서 생긴 갈등, 2020년 2월 12일 세계 최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헤르타 베를린 감독 사임 발표 등 숱한 문제들이 있었음에도 KFA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강행했다.
수많은 우려대로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됐다.
홍명보 감독은 6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 HD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전 KFA를 향해 이런 말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의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KFA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 KFA 내에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대한축구협회가 ‘키워준 지도자’ 홍명보, 늘 그래왔듯이 ‘특혜’를 줬기에 문제의식조차 없는 건 아닌가-
홍명보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A매치 136경기 출전 10골. 홍명보는 차범근(136경기 58골)과 함께 한국의 A매치 역대 최다출전자다.
기록은 선수 홍명보가 흘린 땀과 노력의 대가다. 하지만, 선수 시절 흘린 땀과 노력이 은퇴 후 특혜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2005년 8월 22일. 홍명보 당시 KFA 이사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된 KFA 2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했다.
홍명보는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상태였다. 지도자를 할 생각이었다면 3급 지도자 자격증부터 따야 했다. 3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면 유소년이나 초등학교 축구교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2급 지도자 자격증을 따려면 3급을 따고 2년이 지나야 했다. 하지만, 홍명보에겐 예외 조항이 적용됐다. KFA는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20경기 이상을 소화하거나 K리그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경력자들에 한해서 3급 지도자 자격증 없이 바로 2급 지도자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했다.
당시에도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2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자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팀만 지도할 수 있었다. 당시 KFA 규정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1급 지도자 자격증이나 아시아축구연맹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자’만 대표팀 지도자로 일할 수 있었다.
KFA는 당시 “지휘권을 갖지 않는 보조 지도자 역할이기 때문에 홍명보 코치의 1급 자격증 취득 여부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경력이라곤 지도자 수업 3주뿐이었던 홍명보는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홍명보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은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했다.
홍명보에게 국가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월드컵을 경험하는 데까지 필요했던 시간은 ‘단 9개월’이었다.
홍명보는 2006 독일 월드컵 후에도 국가대표팀에 남았다. 홍명보는 국가대표팀(당시 U-23 대표팀 코치 겸직) 코치로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차례로 경험했다.
2006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2007 아시안컵 우승 실패 및 음주 파문, 2008 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등 대표팀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홍명보가 책임질 건 없었다.
홍명보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마친 후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2월 19일이었다. KFA는 U-20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를 선임했다.
U-20 대표팀은 2008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며 이듬해 9월 25일~10월 16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였다. 당시 U-20 대표팀은 AFC U-19 챔피언십 8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3-0으로 크게 이기는 등 성과를 냈었다.
2005년 11월부터 2008 AFC U-19 챔피언십까지 U-20 대표팀을 이끌어왔던 조동현 감독은 2009 U-20 월드컵을 7개월 앞두고 감독 경험이라곤 전무했던 홍명보에게 지휘봉을 넘겨줘야 했다.
조동현 감독은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무 1패로 탈락했지만 이청용, 기성용, 신광훈, 신영록 등을 앞세워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던 지도자였다.
KFA는 이 성과를 인정해 홍명보를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12 런던 올림픽까지였다.
위기가 있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 0-1로 졌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3위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박항서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U-23 대표팀을 이끌고 나섰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당시 아시안게임은 월드컵을 마치고 2달 반 뒤 치러진 대회였다. 하지만, 박항서는 아시안게임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홍명보는 달랐다. KFA의 굳건한 신뢰를 받았다.
홍명보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실패에도 2012 런던 올림픽 도전 기회를 잡았다. 그렇게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승점 1점)를 기록했다. 한국이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유일하다.
KFA는 그런 홍명보를 신임하며 2015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아 달라고 요구했다. KFA는 재신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홍명보는 여론의 반발이 점점 커지자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사퇴했다.
홍명보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항저우는 2016시즌 슈퍼리그 15위를 기록하며 갑급리그(2부)로 강등됐다. 홍명보는 2017년 5월 25일 항저우 지휘봉을 내려놨다.
KFA는 그해 11월 홍명보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민다. KFA는 홍명보를 행정 총괄 책임자인 전무이사로 내정했다. 당시 홍명보는 행정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KFA는 지도자 경험만 쌓던 홍명보에게 행정을 총괄하는 책임자 역할을 맡겼다.
홍명보는 울산에서 K리그1 2연패란 성과를 냈다. 울산은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기 전인 2023년 8월 2일 홍명보와의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K리그 최고 대우였다.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은 2024년 7월 5일. 홍명보는 수원 FC전을 마친 뒤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았다. 홍명보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이사의 제안을 수락했다.
KFA는 8일 홍명보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홍명보는 역대 내국인 감독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임생 이사가 “외국인 감독과 똑같은 대우”라고 밝힌 내용이다.
대우는 같지만 평가 방식은 완전히 달랐다.
홍명보는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달리 면접을 보지 않았다. 다른 감독 후보들은 PPT 발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상대들에 대한 계획, 전략 등의 평가를 거쳤다.
KFA는 면접조차 치르지 않은 홍명보에게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특혜는 없었다”고 반박한 대한축구협회, 박주호·이영표·박지성·현역선수인 구자철까지 그들은 왜 한목소리를 냈을까-
“한편 언론 보도 중에 한 외국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도 제시했다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이 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입니다(ex. 한 감독은 표지포함 22페이지의 자료와 대표팀 경기영상 16개, 다른 감독은 표지포함 16페이지의 PPT자료를 제시함).”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PT나 여러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감독들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경우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것은 물론 최근 울산을 4년간 맡으며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울산 HD의 경기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위원들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현직이더라도)홍명보 감독을 뽑아야한다는 의견이 위원회 구성 초반부터 거론되었습니다.”
“또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지도능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 지를 눈여겨 보게 되고, 홍명보 감독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 한국축구 기술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기술총괄이사가 좀 더 치밀하게 확인하고 싶은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방식은 달랐던 것입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의 경우 현재 울산 HD를 맡고 있다가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지가 우선적인 이슈였습니다.”
홍명보를 잘 안다는 이유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다른 방식이 적용된다면 그것이 특혜다.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라는 게 아니고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과 국가대표팀은 아주 많이 다르다.
울산은 2023시즌 선수단 연봉으로만 183억 4천73만 1천 원을 썼다. K리그(1·2) 25개 구단 가운데 울산보다 선수단 연봉 지출이 큰 팀은 전북뿐이었다.
울산 선수단 평균 연봉은 5억 7천766만 1천 원이었다. 2023시즌 선수단 평균 연봉이 울산보다 높은 팀은 없었다. 울산은 선수단 평균 연봉 1위였다.
울산은 2023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수준 높은 선수단을 보유한 팀이었다. 어떤 팀을 만나든 주도하는 축구가 가능했다.
월드컵에서의 한국은 어떤가. 한국은 철저히 도전자다. 한국이 11차례 월드컵 본선에 도전해 2승 이상의 성적을 낸 건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16강에 올랐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두 한국이 거둔 승리는 한 번뿐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바 있다. 한국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사례를 남겼다.
KFA가 잘 안다는 건 울산에서의 홍명보 감독이 아니던가. KFA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뽑을 것이라면 홍명보 감독이 울산에서와 달리 어떤 축구를 펼칠 것인지 다른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확인했어야 한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을 시작으로 이영표, 박지성, 현역 선수인 구자철까지 KFA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문체부는 KFA의 운영,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적절한 부분은 없었는지 등을 감사를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공정과 상식을 향한 부르짖음이 점점 커지는 시대. KFA의 결정을 번복하지 못한다고 한들 최소한 공정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감독 선임이란 사실은 명확히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