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대안의 대안, 대박 터졌다…통계전문가 "4년 연속 톱100 유망주, 이제 올스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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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의 대안의 대안, 엘리엇 라모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3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숨은 올스타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성장했다.
MLB.com과 야후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과소평가 받는, 올스타에 뽑힐 만한' 6명을 선정했다. 두 매체는 협업 기사를 통해 "올스타 투표가 2단계에 돌입했고, 팬들은 4일까지 각 포지션 최종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선발 라인업이 정해지더라도 올스타게임에 나설 투수와 백업 야수를 뽑는 작업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에는 '빅네임'이나 화려한 통계 수치를 넘어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올스타급 선수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선정한 6명의 과소평가됐지만 올스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에 라모스가 포함됐다. MLB.com의 통계 전문가인 사라 랭스 기자의 '원픽'이 라모스였다.
랭스 기자는 "라모스는 4년 연속 MLB 파이프라인 순위에서 톱100에 들어간 유망주다. 2021년 81위, 2020년 65위, 2019년 92위, 2018년 63위에 올랐다. 2024년의 라모스는 올스타처럼 활약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서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라모스의)시즌 첫 경기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보다 높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라모스 2.0)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같은 기간 내셔널리그 외야수 가운데 그보다 높은 wRC+(조정가중득점생산력, 라모스 149)을 기록한 선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50) 뿐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주전 올스타를 노리고 있지만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기록은 모두 8일까지의 수치다).
랭스 기자는 "선수의 발전이 늘 단계적인 것은 아니다. 야구는 정말 어렵다. 그러나 이런 선수의 성장 스토리가 있어 야구는 최고의 스포츠다"라고 썼다.
라모스는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경기에 출전, 20타수 2안타로 첫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에는 25경기로 출전 기회가 늘었지만 타율 0.179, OPS 0.537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올해도 처음부터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정후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기회를 얻었다. 처음에는 좌익수로 뛰다가, 이정후의 첫 번째 대안이었던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라모스에게까지 기회가 넘어왔다. 라모스는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주전 중견수로 뛰면서 22경기에서 타율 0.284와 OPS 0.832,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라모스는 두산에서 뛰고 있는 헨리 라모스의 동생이기도 하다. 형 라모스는 올해 KBO리그에 재도전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69경기에서 타율 0.306, OPS 0.841을 기록하면서 두산 타선의 빈틈을 채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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