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군대식' 전투 축구? 미국선 '이런 경기' 뛴다…함박눈 속 '오렌지볼' 차고 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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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커리어 내내 유럽에서 생활한 손흥민이 이제 북미 대륙에서 축구 인생을 이어간다.
다른 대륙의 환경과 날씨에도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LAFC는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축구 아이콘으로 거듭난 손흥민의 영입을 알렸다.
손흥민은 국제 로스터 슬롯을 차지하며 P-1 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이 되면 선수로 뛸 수 있다. 그는 오는 10일 오전 8시 30분 예정된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시즌 미국 MLS 원정 경기를 위해 선수단과 동행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2027년까지 계약하며 2028년, 그리고 2029년 여름까지 두 차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의 이적료를 위해 2600만달러(약 361억원)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입단식 후 기자회견에서 "LAFC와 LA가 제게 꼭 맞는 장소인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으로서,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라며 "클럽과 이 도시의 일원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내 활약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고, 한국을 대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LA는 태평양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온화한 기후와 따뜻한 기온으로 많은 인구가 몰려 살고 있으며 특히 한힌이 30여만명 모여 살고 있는 큰 규모의 한인 타운이 존재한다. 한국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어 적응에도 크게 무리가 다르지 않는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6위(10승 6무 6패, 승점 36)인 LAFC는 4위 시애틀 사운더스(10승 8무 6패, 승점 38)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손흥민은 시카고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MLS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물론 미국 전역에 걸쳐 다양한 지역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LAFC는 10월 20일 콜로라도와의 36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이후 10월부터는 MLS컵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르게 된다. 손흥민에게는 어린 시절 K리그에서나 있던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어 혹독한 날씨도 관건이다. 지난 6~7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당시 낙뢰로 경기 지연이 빈번히 일어나기도 했다.
여기에 겨울철 폭설 속 축구도 손흥민이 견뎌내야 한다.
지난해 3월 레알 솔트레이크의 홈구장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LAFC 원정 경기가 대표적인 얘다. 솔트레이크시티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눈이 자주 내리는 곳이다. 마침 그날 엄청난 폭설이 쏟아졌다. 경기에 적응하지 못한 LAFC 선수들 사이로 펑펑 눈이 내렸고 경기도 솔트레이크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당시 LAFC로 이적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요리스는 폭설에 당황했다. 당시 경기는 폭설로 2시간가량 연기됐었고 킥오프 4분 뒤에는 낙뢰로 연기되기도 했다.
LAFC 감독 레알 솔트레이크전 직후 해당 경기를 자신의 인생에서 최악의 프로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이 가혹한 환경에 적응하며 축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BBC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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