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ERA 최하위' 한화 불펜...양상문 코치 "어떻게든 버텨낼 것" [스춘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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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어떻게든 버텨내 봐야죠."
전반기 KBO리그 1위를 달렸던 한화 이글스가 8월 들어 불펜 붕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한화 불펜진의 8월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9.00으로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팀들이 안정적인 불펜 운용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는 8월 ERA 0.00으로 1위, 5위 KIA 타이거즈는 2.04로 2위, 그리고 1위 LG 트윈스는 3.38로 6위에 올라 있다. 반면 한화는 8월 치른 5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3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8회와 9회에 역전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 5일 KT전에서는 2-0으로 앞서던 8회에 5실점하며 2-5로 패했고, 다음 날 같은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5-4로 승리하긴 했지만 9회에 3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마무리를 드러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9일 스포츠춘추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잘 버텨줬던 중간투수들이 조금 힘든 시기를 겪는 것 같다.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기 한화의 1위 원동력으로 '탄탄한 불펜'을 꼽았다. 실제로 전반기 불펜 ERA는 3.51로 리그 2위였고, 역전승은 29차례에 달했다. 역전패는 14차례뿐이었다.
하지만 8월 들어서는 승기를 잡은 경기마저 내주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전반기에는 잡을 경기를 반드시 잡아서 순위를 유지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경기들을 놓쳤다.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 양 코치의 설명이다.
마무리 김서현도 흔들리고 있다. 8월 들어 등판한 3경기에서 6실점하며 ERA가 32.40까지 치솟았다. 시즌 성적은 1승 2패 2홀드 24세이브, ERA 2.63으로 여전히 정상급이지만, 최근 부진이 낯설다.
이에 대해 양 코치는 "모든 투수들이 한 번쯤 흔들리는 시기가 있다. 서현이도 성장통을 겪는 단계"라며 "전반기에 워낙 잘하다 보니 부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지난 8일 LG전에 앞서 "서현이도 사람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들도 블론 세이브가 5개 이상 나온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를 맡은 선수"라며 비판 대신 격려를 보냈다.
양 코치는 "고민이 많지만 이 시기를 잘 버텨내고,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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