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레전드도 "미쳤다!" 극찬, '육군 취사병 출신이 타격 1위 경쟁?' KT 슈퍼루키 안현민, 200타석 넘겨도 타율 유지→신인왕, MVP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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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쏟아지는 비도 안현민을 막지 못했다. 그야말로 '취사병 출신의 반란'이다.
안현민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안현민의 방망이는 불이 붙었다. 상대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149km/h 투심을 당겨쳐 안타로 만들었다. 제구가 완벽하게 된 공이었기에 상대 투수는 삼진을 기대했지만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이어 3회에는 타점을 올렸다. 안현민은 2사 2루 상황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치리노스의 슬라이더가 완전히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궤적이었기에 컨택도 까다로운 수준. 하지만 그는 신묘한 배트 컨트롤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후 두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난 안현민의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1타점. 시즌 16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지난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8순위에 지명받은 안현민은 주목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고교 시절까지는 포수 마스크를 썼던 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곧바로 육군 취사병으로 입대하는 독특한 길을 걸었다.
군대에서 체계적인 웨이트와 자기 관리를 통해 파워를 키운 안현민은 지난 2024년 2월 전역 후 곧바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당시에는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만 파워 부문에선 가능성을 보이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부터 안현민은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붙박이 주전으로 입성한 뒤 펄펄 날았다. 5월 타격 성적은 타율 0.333 9홈런 29타점 OPS 1.125에 이른다. 6월에도 홈런을 포함한 장타는 줄었지만 컨택과 선구안이 더 좋아진 모습. 상대 투수로선 오히려 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선수로 성장했다.
안현민의 퍼포먼스에 레전드 타자 이대호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 '이대호[RE:DAEHO]' 채널을 통해 "(한마디로) 미친X이다"라며 "(타구질이) 다른 공 아니야?"라며 감탄했다. 이어 이대호와 인터뷰를 가진 안현민의 스승 고윤성(마산고 감독) 역시 "진짜 죽기 살기를 넘어 그 이상으로 하는 애"라고 평가했다.
안현민은 이번 경기로 정확하게 200타석을 채웠다. 성적은 타율 0.335 13홈런 44타점 OPS 1.082다. 규정 타석을 아직 채우지 못했음에도 홈런은 공동 7위, 타점은 11위다.
규정 타석에 진입할 경우 안현민은 타격왕 경쟁을 벌일 확률이 높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0.358의 타율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뒤를 이어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예스가 0.347을 찍었다. 이 둘을 제외하면 안현민보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없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안현민은 신인왕은 매우 유력해 보인다. KBO STATS 기준 WAR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MVP까지도 노려볼만 하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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