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잠시 침묵→해보겠다…추신수 ‘새 역사’, 쉽게 되지 않았다 [SS시선집중]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1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 ‘추추트레인’ 추신수(42)가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수도 있었다. 이숭용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뿌리치지 않았다. 이제 신기록이 눈앞이다.
이숭용 감독은 “최고령 기록은 큰 의미가 있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감독 부임 후 미국에 있는 추신수에게 전화해서 부탁했다. ‘주장 맡아달라. 나와 같이 해달라’고 했다. 수화기 너머로 고민하는 게 느껴졌다. 본인은 그만둘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추신수는 이름값이 다르지 않느냐.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갔다. 국가를 대신해 뛰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기 이전에 야구인으로 ‘리스펙’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 문학 키움전에 선발 출전해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했다. ‘42세 8일’ 나이로 경기에 나섰다. 역대 최고령 타자 출전 타이 기록. 롯데 호세가 2007년 5월10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이제 추신수가 출전할 때마다 최고령 신기록을 경신한다. 최고령 타이틀이 반갑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만큼 오래 선수생활을 했다는 의미다.
지난 2000년 8월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2005년 4월22일 감격의 빅리그 데뷔. 메이저리그에서만 16년 활약했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그 최고액이다.
2020시즌 후 KBO리그를 택했다. SSG와 계약했다. 특유의 높은 출루율과 일발 장타를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빅리그 출신으로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팀과 KBO리그에 미친 영향이 어마어마하다.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은퇴 시즌이 녹록찮다. 개막전에서 상대 견제에 손가락을 맞아 골절됐다. 5월에는 어깨 회전근개 손상이 확인됐다. 수비가 어렵다. 아픈 어깨를 안고 지명타자로 나서는 중이다.
이 감독은 “올해 계속 아픈 상태인데 경기에 나가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주장으로 후배들 잘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에 나갈 때마다 신기록 아닌가. 최대한 많은 경기 출전했으면 한다. 계속 잘해주고 있다. 부상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