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감독 연봉 5위인데 '탈락 위기' 우즈벡 칸나바로 감독, '최악의 감독' 피하려면 콩고DR전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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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우즈베키스탄이 벼랑 끝에 몰렸다.

우즈베키스탄은 24일 오전 2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5로 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8일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도 1-3으로 패하며 조별리그 2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K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칸나바로 감독의 연봉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원풋볼'은 최근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48개국 감독 연봉 순위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칸나바로 감독의 연봉은 약 400만 유로(약 70억 원)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이는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 미국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다음으로 높은 연봉이다. 또한 포르투갈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비슷한 수준이며,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보다도 높은 순위다.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서는 확실한 투자였다.

칸나바로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고, 수비수로서 유일하게 발롱도르를 받기까지 했다. 이후 지도자로는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알 나스르 FC, 톈진 취안젠, 중국 대표팀, 베네벤토 칼초, 우디네세 칼초, GNK 디나모 자그레브 등을 거쳤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25년부터다.

다만 이번 월드컵 출발은 막대한 투자를 통한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우즈베키스탄은 대회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에서 3실점을 허용했고, 포르투갈전에서는 5골 차 대패를 당했다. 두 경기에서 8실점. 고액 연봉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흐름이다.
그렇다고 모든 가능성이 닫힌 것은 아니다. 아직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다. 48개국 체제로 열린 이번 월드컵은 각 조 3위 12팀 가운데 상위 8팀에게도 32강 진출권이 부여된다. 따라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생존 가능성이 남는 팀이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다.
우즈베키스탄도 마찬가지다. 같은 조 콩고민주공화국은 콜롬비아에 패하고 포르투갈과 비기며 승리 없이 승점 1로 3위에 올라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잡는다면 조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후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비교를 통해 32강 진출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다.

결국 콩고민주공화국전이 칸나바로 감독의 운명을 가를 경기다. 패하면 '3전 전패 탈락'이다. 비겨도 탈락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즈베키스탄이 반드시 승리해야 고액 연봉 감독을 둘러싼 비판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다.
칸나바로 감독 체제의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48개국 감독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이름값을 증명하려면 이제 결과가 필요하다. 콩고민주공화국전은 우즈베키스탄과 칸나바로 감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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