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었다면 더 처참했겠지” 中 매체, 프랑스에 무너진 이라크 극찬…월드컵 관전하며 ‘신세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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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중국 현지에서는 ‘못 먹는 감’ 월드컵을 지켜보며 신세 한탄 중이다.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이라크는 2패를 기록했지만,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라크는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만큼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고 3전 전승을 달리며 16강에 진출했다. 물론 16강에서 요르단에 잡혔지만, 꾸준하게 ‘복병’ 면모를 보였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무려 40년 만에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쥔 이라크. 월드컵 개막 직전 모의고사에서 스페인과 깜짝 1-1 무승부를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월드컵의 벽은 높았다. 1차전에서 노르웨이를 만나 1-4로 대패했고, 2차전에서는 프랑스를 만나 0-3으로 무너졌다.
I조에서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나란히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반면, 이라크는 세네갈과 함께 2패를 기록하며 4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아직 기회는 있다. 남은 세네갈전에서 ‘필승’을 거두며 조 3위로 기적의 32강 진출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이라크가 보여준 경기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자국 대표팀의 현실과 비교하며 신세를 한탄했다. 중국 ‘소후’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이라크는 물러서지 않고 정면승부를 택했다. 노르웨이전에서 단순히 수비적으로 내려안지 않았다. 비록 1-4로 패배했지만 슈팅 수는 거의 대등했고, 그만큼 경쟁력을 보였다. 더 강한 프랑스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결과는 0-3 패배였지만 점유율 측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며 이른바 ‘졌잘싸’ 호평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중국 대표팀과 비교했다. “만약 중국이 이런 조에 들어가 노르웨이, 프랑스를 상대했다고 상상해보면 어떨까. 어떠한 전형을 쓰더라도 이라크 정도의 경기력과 각종 수치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라크가 보여준 모습은 바깥 평가만큼 형편없는 수준이 아니었다. 이라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고, 일본을 꺾는 인상적인 승리까지 거둔 바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아시아 무대를 기준으로 중국의 현주소를 짚었다. “향후 아시아에서 일본, 한국, 호주 등은 분명 중국보다 한 수 위에 있을 것이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고정 멤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라크, 태국, 인도네시아 같은 팀들은 중국이 월드컵 진출을 놓고 직접 경쟁해야 할 현실적인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중국 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이라크와 맞붙는다면 과연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까. 충분히 곱씹어볼 만한 물음”이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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