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악의 경기, 제대로 된 감독 데려와” 민심 폭발…결국 이별 암시한 ‘英 임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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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안방에서 그리스에게 역사적인 첫 패배를 맞은 리 카슬리 임시 감독. 잉글랜드 팬들의 민심은 폭발했고, 카슬리 임시 감독은 이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B 3차전에서 그리스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스전 직전까지 카슬리 감독은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9월 A매치 아일랜드전 2-0 승리, 핀란드전 2-0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심지어 경기력까지 좋았기에, 카슬리 임시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번 경기 또한 압도적인 전력 차로, 잉글랜드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카슬리 임시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바로 선발 11명 중에, 무려 5명을 공격으로 채운 것. 카슬리 임시 감독은 앤서니 고든,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 콜 팔머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3선은 데클란 라이스 한 명이 맡았다. 물론 벨링엄이 미드필더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긴 했지만, 그를 감안해도 도박성이 짙은 라인업이었다.
잉글랜드의 기세는 좋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전 무려 60%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그리스를 뚫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그리스에게 먼저 일격을 맞은 잉글랜드였다. 후반 4분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았다. 파블리디스는 집중력을 발휘해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를 제쳤고,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픽포드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0-1로 리드를 내줬다.
극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 잉글랜드였다. 후반 42분 올리 왓킨스가 우측면에서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다. 후방에서 달려오던 주드 벨링엄이 논스톱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종료를 불과 3분 남겨놓고 극적인 1-1 원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잉글랜드의 편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그리스가 공격을 진행했고, 잉글랜드의 수비진과 겹치며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이 틈을 노린 파블리디스가 집중력을 발휘해 소유권을 가져갔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결국 파블리디스의 멀티골로 1-2 역전패를 맞은 그리스였다.
‘최악’을 맞은 잉글랜드였다. 카슬리 임시 감독의 ‘승부수’는 ‘자충수’가 됐다. 게다가 안방, 그것도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에 역사상 첫 패를 맞았다. 결과와 경기력 모두 챙기지 못한 카슬리 임시 감독을 향해 매서운 비난이 쏟아졌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1일 카슬리 임시 감독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내 인생에서 최악의 잉글랜드 경기였다’, ‘XX,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와’, ‘카슬리 임시 감독은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오디션을 끝내고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하자’ 등등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결국 사임 의사를 표명한 카슬리 임시 감독이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세 번의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세 경기를 맡고, 그 이후에 다시 U-21 대표팀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윗선과의 소통도 변함 없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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