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수준 아니야” 충격 볼질에, 사사키 태도까지 융단 폭격… “진짜 안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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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기대거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는 말이 딱 맞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기대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부진하자 현지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력은 물론 태도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급히 사사키를 감싸고 있지만, 사사키가 받을 충격이 클 전망이다. 실력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부진을 보인 끝에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사사키는 이날 1⅔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졌지만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했지만, 오히려 첫 번째 등판보다 못했다. 본토에서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였다.
말 그대로 사사키가 아니었다. 사사키는 어린 시절부터 최고 시속 160㎞ 이상의 강한 공, 그리고 세계 최고의 구종 중 하나로 ‘마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스플리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은 항상 따라 다녔지만, 아직 24세의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 보완의 여지는 충분했다. 지난겨울 사사키가 국제 아마추어 계약 신분으로 포스팅 시장에 나오자 말 그대로 30개 구단이 다 사사키를 따라붙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사사키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 2차전(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에 이어 이날도 부진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에는 제구가 크게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1회에는 명성대로 빠른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은 구속도 안 나왔고, 제구도 흔들렸다. 스플리터의 위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날 사사키는 삼진 2개를 잡는 데 그쳤고, 반대로 제구는 계속 날리면서 결국 다저스의 조기 교체를 강요했다. 전체 투구 수의 절반 이상인 32개가 볼이었다.
사사키는 경기 후 미국 및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술적인 것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스트레이트(패스트볼)도, 포크볼도 그랬다. 슬라이더가 조금 좋았을 뿐이었다. 그 외에는 전체적인 스피드도 컨트롤도 좋지 않았다”고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사사키는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첫 경기 때문에 긴장했다는 말, 그리고 처음 경험하는 피치클락의 영향을 받았다는 위로에는 “특별한 긴장은 없이 도전했다. 정말 간단하게 말해 기술 부족이다”고 잘라 말했다.
현지에서는 사사키의 부진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지역 최대 매체인 LA 타임스는 현재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만한 기량이 아니라고 잘라 말하면서 “팀은 인스턴트 스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오히려 트리플A로 내려 미국 무대에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사사키가 예정대로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등판한다고 공언했지만, 그 등판 사이의 논란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태도까지 지적하고 있다. 사사키는 2회 강판 당시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주는 게 아닌 야수에게 공을 넘기고 내려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투수 교체를 할 때는 선수가 감독에게 공을 주거나, 감독이 공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룰까지는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그렇다. 여기에 사사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곧바로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버렸다. 미국에서는 자신이 남긴 주자가 있다면 이닝이 끝날 때까지 더그아웃에 남아 자신을 구원한 투수를 응원하는 게 암묵적인 문화다.
이 때문에 사사키의 행동은 미국인들의 시선에서 볼 때 투수 교체에 불만을 가진다고 볼 수도 있었다. 물론 미국 문화에 낯선 탓이지만, 야구가 안 되니 이것저것 트집이 잡히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이에 대해 사사키가 아직 미국 문화에 낯선 탓이라면서 옹호에 나섰지만, 현지에서는 시선이 곱지 않다. 심이저 일본에서도 사사키를 응원하기보다는 의심하는 눈치가 적지 않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 전 소속팀 지바 롯데와 1년 이상 마찰이 있었고, 규정이닝 한 번도 채우지 못하는 등 팀에 충분히 공헌하지 못한 선수가 지나치게 자기 의견만 내세웠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여전히 존재한다.
심지어 사사키가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보이는 듯한 장면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갔다 서둘러 더그아웃으로 다시 돌아온 사사키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눈가가 촉촉하게 젖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 사사키는 “아니다, 그런 것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인했지만 현지에서는 “정말 울지 않았나”, “카메라에 다 보였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의심하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어쨌든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첫 두 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지며 무려 9개의 볼넷을 내줬고 평균자책점도 5.79에 머물고 있다. 최고 구속이 150㎞대 중반으로 떨어지는 등 분명 정상적인 경기력은 아니다. 사사키도 이를 잘 알고 있으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사사키는 “연습 때는 되어도 경기에서는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매일 새로운 과제가 점점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마주해 갈 수밖에 없을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상으로 생각하는 곳에 곧바로는 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매주 게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눈앞의 결과도 필요하다. 선발 투수로서의 일을 완수하도록 하고 싶다”면서 의지와 고민을 동시에 드러냈다. 사사키는 과연, 다음 등판에서 이런 눈초리를 떨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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