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KS 엔트리 탈락' 엄상백, 끝까지 안 풀리네…발목 인대 부상으로 재활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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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팀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함께하지 못한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발목 부상으로 재활에 돌입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엄상백은 최근 왼쪽 발목 인대에 손상을 발견, 서산 재활군으로 합류했다. 다행히 경미한 손상으로 재활을 거친 뒤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등 최대 78억원의 FA 계약을 맺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규정이닝과 두 자릿수 승리 경험이 있는 엄상백이 안정적으로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이란 기대였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하자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64이닝만 소화, 1승6패, 평균자책점은 6.33을 기록했다.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고, 2군에도 다녀왔지만 큰 효험이 없었다.
시즌 내내 이어진 엄상백의 부진에도 김경문 감독은 "올해 유난히 어려운 시즌이 되고 있는데, 그것 또한 상백이가 이겨내야 한다"면서 "우리 팀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선수가 몇 명이나 있나. 그 중 한 명이다. 정말 중요할 때 도움 줄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런 신뢰 속에 정규시즌 막바지인 9월, 늦게나마 반등을 하는 듯했다. 엄상백은 9월 9경기 10⅓이닝을 소화해 딱 한 경기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87, 1승, 1홀드의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최종 성적은 28경기 80⅔이닝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

엄상백이 기대와 달리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가을 경험자' 엄상백은 포스트시즌 대비 연습경기에서의 모습이 다소 좋지 않았지만 무난하게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엄상백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등판해 이재현에게 볼넷을 허용, 김태훈 삼진 후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엄상백은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등판하지 못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은 더욱 컸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아쉬움만 남긴 채 한화에서의 첫 시즌이 끝난 가운데, 이적 2년 차 시즌에는 엄상백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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