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직구에 국대 포수 얼음, 한화 정우주 이제 필승조로 간다…"더 좋은 자리에 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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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 정우주가 이제는 필승조로 마운드에 선다. 7일 kt전에서는 9일 만의 1군 등판에서 3구 삼진을 잡아내더니, 8일 LG전에서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동안 접전이 반복되면서 정우주를 투입할 적절한 시기를 잡지 못했던 한화 김경문 감독도 이제는 마음을 고쳤다. 정우주에게 지친 불펜의 활력소를 기대하고 있다.
정우주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상대 박동원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0-2에서 공을 낭비하지 않았다. 3구째 시속 154㎞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며 탈삼진으로 이어졌다.
9회에는 선두타자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고 2사 2루에서 마무리 김서현에게 공을 넘겼다. 1사 2루에서 신민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을 끌어내며 결정적인 아웃을 잡았다. 김서현이 볼넷 허용 후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정우주의 실점을 막아줬다.
시속 150㎞를 꾸준히 넘기는 직구 구속은 정우주의 대표적인 강점이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내주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근 2경기 구위와 결과로 필승조로 뛸 만한 자격을 보여줬다.
정우주는 8일 LG전을 포함해 35경기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08, 피안타율 0.190으로 세부 지표는 더 좋다.
김경문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지금 (구위가)좋다. 그동안 경기 내용이 타이트해서 정우주를 못 냈는데 지금 100경기 이상 치르면서 지친 투수들이 많이 보인다. 지금은 정우주를 더 좋은 자리에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필승조 기용을 예고했다.
#9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황영묵(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엄상백
- 오늘 선발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왼손투수 한 명을 내려고 했다. 어차피 그 선수가 길게 던질 수 없다면 또 투수를 계속 내보내야 한다. 황준서를 쓸까도 생각하다가 그냥 선발로 던지던 선수가 나가는 게 낫지 않겠나 해서 (엄)상백이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기로 했다."
- 최재훈이 2경기 연속 벤치 대기인데 7일 충돌 여파인가.
"어깨를 조금 불편해 한다. 지금은 이재원이 먼저 나간다."
- 엄상백은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나.
"오래 던져주면 좋지. 5회 이상, 5이닝은 던져줬으면 좋겠다."
- 김서현은 투구 수가 많았는데 휴식인가.
"30구 정도(32개) 던졌는데 그정도면 오늘은 쉬어야 하지 않을까."
- 류현진이 오랜만에 6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런 점이 아쉽다. 선발들이 너무 잘 던지는데 승리를 못 챙기니까. 우리가 그동안 승운이 잘 따라줘서 연승을 길게 했다. 지금은 승운이 덜 따른다. 우리도 이걸 참아가면서, 분위기가 올 때까지 참는 시간이다. 야구가 연승할 때는 매일 이길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다가 한 시즌이 끝난다. 고비를 잘 넘기고 우리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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