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한국투어 직후 '한국인 싹 정리→0명'…양민혁 2부 임대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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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6년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이 두 번째 임대를 떠나게 됐다.
토트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가운데 양민혁이 향후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주목받을 전망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토트넘은 19세 공격수 양민혁이 2025-2026시즌을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의 포츠머스FC에서 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츠머스 구단은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양민혁을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민혁의 포츠머스 임대는 이미 수일 전부터 예고된 상황이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골드는 "양민혁은 이번 주 포츠머스로 떠나 챔피언십으로 복귀하면서 토트넘 임대 이적 물결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했는데 이틀 뒤 현실이 됐다.
골드는 지난 1월30일에도 양민혁이 2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24시간 안에 임대될 것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은 적이 있다. 그의 보도대로 양민혁은 다음 날 QPR 입단을 마무리지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크리스 와이스 기자도 당시 SNS로 "포츠머스가 토트넘과 한국 국가대표 양민혁의 임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이적은 향후 24시간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양민혁은 오른쪽 윙어이지만 중앙에서도 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임대는 포츠머스 사령탑인 존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을 강력하게 원하면서 성사됐다.
양민혁은 지난 2월22일 QPR 소속으로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로 투입된 적이 있다. 무시뉴 감독은 당시 QPR을 대비하기 위해 직전 경기인 QPR-더비 카운티 맞대결을 관전했는데 이 때 양민혁의 플레이가 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당시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QPR 데뷔 이후 처음 선발로 나선 뒤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무시뉴 감독이 이 때 양민혁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무시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양민혁은 지난 1월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라면서 "이후 양민혁은 QPR로 임대돼 챔피언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칭찬했다.
이어 "난 일주일 뒤 프래턴 파크(포츠머스의 홈구장)에서 그를 보기 전, 그가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는 훌륭한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보는 영광을 누렸던 것을 기억한다. 양민혁은 영국에 온 이후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고, 포츠머스에서 그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6년 계약한 뒤 초반 6개월을 전소속팀인 강원FC에서 뛰었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한 달 만에 2부 QPR로 향했다.
6개월 임대생 생활을 하면서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2024-2025시즌 직후 토트넘으로 복귀해 프리시즌 일정에는 참여했지만, 여전히 1군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 또 한 번 임대됐다.
토트넘 프리시즌에서 그는 두 경기에 나섰으나 출전 시간이 20분도 되질 않았다.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16위에 오른 팀이다.
2010년대에 4부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으나 박지성이 활약하던 2005년 전후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다크호스로 꼽혔다.
2007-2008시즌엔 맨유, WBA, 카디프 시티를 연파하고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던 2006년엔 국가대표 윙어 이천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박지성도 당시 포츠머스 감독이었던 해리 레드냅에게 이천수를 추천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천수는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지 못했고, 이제 양민혁이 20년 만에 포츠머스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양민혁이 포츠머스 임대를 확정지으면서 토트넘엔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게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난 2015년 데려와 10년간 활용하고, 지난해엔 양민혁까지 데려와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까지 품었다. 손흥민과 양민혁 데리고 지난 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했다. 뉴캐슬전이 끝나자마자 손흥민을 LAFC로 이적시켰다. 양민혁도 임대로 다른 곳에 보냈다.
사진=포츠머스 SNS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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