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한국시리즈 승리 주역→전격 군 입대 "정말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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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2일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구단 역대 좌완 투수 최연소 100이닝을 소화하고, LG 투수로 7677일 만에 한국시리즈 선발승을 따낸 김윤식이 이날부터 1년 9개월 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건강히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어느 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돌아올 김윤식의 앞날을 응원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LG 구단 SNS에 따르면 김윤식은 손 편지를 통해 "7월 22일부로 사회복무요원으로 들어가게 됐다. 4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매 순간마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윤식은 "그리고 너무 아픈 모습만 보여드리고 가게 돼 정말 죄송하다. 정말 잘하고 싶었고, 그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랬던 것 같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그래도 팬 분들과 함께 우승이라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윤식은 "1년 9개월 동안 잠시 떨어져 지내지만, 멀리서나마 LG 트윈스 그리고 저희 형들이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다. 시즌 도중에 나가게 돼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이 아쉬움을 제대하고 나서 조금씩 갚아나갈 수 있도록 몸 잘 만들고 건강히 다녀오겠다. 4년 반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제대 후에 다시 한번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특히 김윤식은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김윤식의 호투와 함께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고, 결국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LG 투수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2002년(라벨로 만자니오) 이후 21년 만이었다.
그러나 김윤식은 올 시즌 1경기를 소화한 뒤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4월 26일 잠실 KIA전이 마지막이었다. 팔꿈치 통증이 그 원인이었다. 결국 지난 5월 10일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이번에 전격적으로 군에 입대하며 21개월 동안 LG 트윈스를 떠나게 됐다. 김윤식은 2026시즌 LG로 돌아와 다시 힘차게 공을 뿌릴 전망이다.
김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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