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투수인데 1이닝 6실점… 'ERA 7.42' 엄상백, 한화의 최대 약점[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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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4년 78억원을 주고 모셔온 투수다. 그런데 이날 경기 전까지 2025시즌 1승6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한 번 더 믿었다. 선두 경쟁팀 LG 트윈스전에 등판시켰다. 하지만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8로 졌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한화는 60승3무42패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1위 LG(65승2무41패)와의 거리가 3경기차로 벌어졌다.
한화로서는 이날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주중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LG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전날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구석에 몰린 상황이었다. 1위 재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9일 LG전 승리가 필요했다.
전망은 좋지 않았다. 상대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만나야 했고 반대로 한화는 5선발 자리였다. 당초 김경문 한화 감독은 좌타자들이 많은 LG 타선을 고려해 깜짝 선발 카드로 김범수를 고려했다. 그러나 불펜투수 김범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엄상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엄상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발투수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우완투수. 외국인 투수 2명, 류현진, 문동주가 버티는 한화 선발진에서 마지막 퍼즐로 기대를 모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엄상백은 2025시즌 1승6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며 선발진에서 쫓겨났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경기로 여겨지는 9일 LG전에 엄상백을 내세웠다.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만에 선발 등판을 한 엄상백은 첫 타자 신민재에게 14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후엔 계속해서 난타를 맞았다. 오스틴 딘에게 투런포,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3실점을 기록했다.
어렵사리 1회말을 마친 엄상백은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올리지 못하고 2실점을 추가한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제구력, 구위, 구종 모두 낙제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후속투수가 엄상백의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엄상백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사실상 이 때 경기가 결정됐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선발진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고의 위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마지막 퍼즐인 줄 알았던 엄상백이 나홀로 7패째를 기록했다. 어느새 평균자책점은 7.42다. 한화의 선발진 위력을 감소시킨다. 78억 계약만 따내고 명실공히 한화의 최대 약점으로 전락한 엄상백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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